1089 농가 대상 총 5000톤 매입
전국 최고의 고추 주산지인 영양군이 2025년산 홍고추 수매에 돌입했다. 생산비 절감과 판로 안정을 위해 추진되는 이번 수매는 지역 농가의 ‘든든한 뒷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양군에 따르면 영양고추유통공사는 지난 5월 수매 약정을 체결한 1천89호 농가를 대상으로, 이달 11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총 5천t의 홍고추를 매입한다.
수매 가격은 특등급 ㎏당 2천400원, 일등급 2천300원이며, 여기에 ㎏당 300원의 장려금이 추가로 지급된다. 군은 이번 수매가 농가 소득 안정과 생산 의욕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수매 현장은 지게차와 트럭이 분주히 오가며 홍고추 상자를 옮기는 농가들의 손길로 활기를 띠고 있다. 수매된 홍고추는 선별·가공을 거쳐 국내외 시장에 공급돼 ‘영양 고추’의 우수성과 소비자 신뢰를 더욱 높일 예정이다.
영양고추유통공사는 2006년 설립 이후 ‘빛깔찬’ 명품 고춧가루를 생산·판매하며 전국 최고 품질의 고추 브랜드를 지켜오고 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이상기후와 가격 불안정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는 농가들이 안심하고 영농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군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며 “수매·가공·유통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영양 고추’가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고추를 납품한 김정수(58·석보면)씨는 “올해는 날씨 영향으로 수확량이 줄었지만, 군에서 제값에 수매해줘 한숨 돌렸다”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수매와 판로 확보가 계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