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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군, 외국인 계절근로자 600명 도입… “올해 농번기 숨통 트였다”

이병길 기자
등록일 2025-08-04 11:31 게재일 2025-08-05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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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베트남·필리핀 등 3개국… “일손 부족 해갈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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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한 외국인 근로자들을 환영하는 장면. /의성군 제공

의성군이 농촌의 고질적인 일손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추진해 온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이 본격 성과를 내고 있다.

군은 최근 외국인 계절근로자 단체입국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지난 3월 13일 첫 입국을 시작으로 9차례에 걸쳐 총 533명이 입국을 완료했으며, 하반기에는 친척 초청 방식의 근로자들도 개별적으로 추가 입국해 올해 600여 명이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올해 프로그램에는 △캄보디아 340명 △베트남 167명 △필리핀 26명 등 다양한 국적의 근로자가 참여했다. 농업인 입장에서는 영농환경에 맞는 인력을 직접 선택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입국한 근로자들은 △마약검사 △영농 안전교육 △고용주 대상 교육 등을 거쳐 농장에 배치된다. 특히 경북에서는 처음으로 의성군 보건소에서 직접 마약검사를 실시해 계절근로자들의 편의를 높였으며, 근로자의 안전 확보와 인권 침해 예방에 초점을 맞춰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이 제도는 지역 농업인의 영농 안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의성군 단밀면에서 복숭아 농사를 짓는 김태연(62) 씨는 “작년엔 일할 사람 구하느라 땡볕 밑에서 속만 태웠는데, 올해는 외국인 근로자 덕분에 제대로 된 일손을 확보해 마음 놓고 농사에 집중할 수 있다”며 “이 제도가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5년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에 따라 새의성농협, 금성농협, 서의성농협 등 3개소가 ‘공공형 계절근로지원센터’로 선정되면서, 지역 내 안정적인 인력 공급 기반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계절근로자 제도가 농번기 일손 부족 문제를 해소하는 실질적인 대안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농업인의 생산성 향상과 영농 안정화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병길 기자 bglee31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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