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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조문국박물관, 체험형 물놀이장으로 ‘역사 속 피서’… 작년 대비 방문객 124%↑

이병길 기자
등록일 2025-07-28 11:15 게재일 2025-07-2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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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가족 체험 콘텐츠 마련
휴가철 가족 단위 방문객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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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조문국박물관 물놀이장 전경. / 의성군 제공

한여름 무더위 속에서도 자녀와 함께 의미 있는 피서를 즐기고자 한다면 의성군에 위치한 의성조문국박물관이 주목할 만하다. 고대 국가 조문국(召文國)의 유적지 위에 건립된 이 박물관은 여름철을 맞아 물놀이와 역사 체험이 어우러진 복합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하며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지며 인기를 얻고 있다. 

의성조문국박물관은 2013년 개관한 이후, 조문국 고분군에서 출토된 다양한 고대 유물을 바탕으로 지역의 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전시·보존해오고 있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조성된 박물관은 상설 전시장과 기획 전시실, 수장고, 강당, 세미나실, 야외 공연장 등을 갖추고 있다. 현재 총 1만 2927점의 유물을 소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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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조문국박물관 관람객 모습. /의성군 제공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여름 한정으로 운영되는 야외 물놀이장이다. 지난 4일 개장해 오는 8월 17일까지 운영된다. 약 1300㎡ 규모의 부지에 △자이언트트리 △왕릉발굴터 놀이벽 △유물발굴터 분수 △금동관벤치 분수 △터널분수 등 조문국의 역사적 상징을 접목한 체험형 물놀이 시설을 갖췄다.

박물관 측에 따르면 물놀이장은 단순한 놀이공간을 넘어 학습과 체험이 결합된 교육형 콘텐츠로 기획돼 가족 단위 방문객이 급증하고 있다. 7월 현재 누적 이용객 수는 388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133명) 대비 12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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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족체험관에서 가족단위 만들기 체험 참여 모습. /의성군 제공

이외에도 박물관은 다양한 상설 및 특별 프로그램을 통해 연중 어린이와 가족 관람객을 위한 체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국보 순회 전시전’(8월 10일까지) △‘박물관은 살아있다’(10월 4일까지, 매주 토요일 운영) △‘박물관에 가면 놀이도 하고’(10월 말까지 상시 운영) △‘주말엔 박물관’(가족체험 프로그램, 사전 예약제) 등 다채로운 문화 체험이 가능하다.

 대구에서 가족이 방문한 학부모 김모(45)씨는  “그늘도 많고 아이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어 너무 좋았어요. 물놀이만 있는 게 아니라 유물 발굴 체험 같은 프로그램도 있어서 아이들이 흥미롭게 참여했습니다”고 체험소감을 말했다. 

신승호 관장은  “폭염 속에서도 역사와 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하고 있다”며 “단순 관람을 넘어 체험과 학습이 공존하는 박물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물관 인근에는 조문국사적지(고분군 전시관), 제오리 공룡발자국지, 빙계계곡, 금성산 등산로 등 관광 자원이 밀집해 있어 여름철 가족 단위 나들이객에게 적합한 복합 관광지로도 주목받고 있다.

박물관 이용 및 프로그램 관련 문의는
홈페이지(http://www.usc.go.kr/jmgmuseum)
또는 054-830-6909로 가능하다.

/이병길 기자 bglee31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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