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유적 14곳 점검 완료 첨성대 미디어아트 시설 운영 황룡사지 정비도 마무리 예정
국가유산청이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경주 지역의 주요 유적 14개소에 대한 종합점검을 완료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점검은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국내외 주요 인사 및 방문객의 경주 국가유산 관람을 지원하기 위해 진행됐다. 국가유산청과 경주시는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약 5개월간 신라왕경 핵심유적과 관련 시설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신라왕경 핵심유적은 2019년 제정된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에 관한 특별법’으로 정한 경주 시내 14개소의 유적을 말한다. 월성, 황룡사지, 분황사지, 구황동 원지 유적, 미탄사지 삼층석탑, 동궁과 월지, 첨성대, 대릉원 일원, 동부사적지대, 춘양교지·월정교지, 인왕동 사지, 천관사지, 낭산 일원, 사천왕사지가 이에 포함된다.
국가유산청은 이들 유적에 대해 유물·유구 및 유적의 보존관리 실태 및 적정성, 공사·발굴 현장의 위해요소 및 안전성, 전시관·홍보관 등 관람객을 위한 각종 관람시설의 편의성, 사업현장의 주변 경관 개선사항 발굴 등을 점검했다.
특히 이번 점검에서는 만성적인 주차공간 부족과 노면 물고임 등이 지적됐던 동궁과 월지의 관람환경을 집중 점검했다. 이에 국가유산청과 경주시는 동궁과 월지에 200대 규모의 임시주차장을 9월까지 완공하기로 했다.
첨성대의 야간 경관도 개선하기로 했다. 기존 경관조명은 야간에 첨성대의 형태만을 확인하는 정도로 운영돼 첨성대의 역사적 가치를 온전히 담아내기 어려웠다. 이에 한국천문연구원 고천문융합연구센터 등 관련 기관 전문가들의 자문을 바탕으로 첨성대의 가치를 알리는 미디어아트 시설을 10월부터 설치 운영하기로 했다.
1976년부터 발굴조사가 진행된 황룡사지는 지난해 진입부 기단공사가 마무리된 데 이어 올해 중 남쪽광장 정비가 완료될 예정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