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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이 준 절망을 희망으로, 눈물을 웃음으로

피현진 기자
등록일 2025-07-25 13:34 게재일 2025-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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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공동체 회복을 위한 희망 토크콘서트 개최
안동시민이 하나 되어 위기를 극복한 감동의 현장
안동시가 24일 개최한 희망 토크콘서트 현장에서 산불 복구와 지원에 헌신한 개인 및 단체에 표창패를 수여하고 있다./안동시 제공

안동시가 지난 24일 안동시민회관에서 ‘절망을 희망으로, 눈물을 웃음으로’를 주제로 희망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3월 발생한 대형산불로 인한 피해를 돌아보고, 복구 과정에서 헌신한 시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지역 공동체의 회복과 연대를 다짐하는 자리로 △산불 피해복구 및 지원 유공자 시상식 △희망 토크콘서트 △축하공연의 순서로 진행돼 행사장을 가득 채운 800여 명의 시민들이 지역의 아픔을 함께 치유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희망을 나눴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산불 복구와 지원에 헌신한 개인 및 단체 총 80명에게 표창패가 수여됐다. 표창패를 받은 시민 김정수(63) 씨는 “당시에는 몸이 힘들다기보다 마음이 아팠다. 이웃을 도와야 한다는 절박함에 움직였던 것뿐인데 이런 자리를 마련해줘 감사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또한, 행사장에는 소방대원, 자원봉사자, 지역 기업 등 각계각층의 수상자가 함께했으며, 관중들의 뜨거운 박수 속에 안동시민의 연대와 공동체 정신이 더욱 돋보였다.

이어진 토크콘서트는 ‘위기’, ‘회복’, ‘재창조’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콘서트에 패널로 참석한 지역언론인, 산불 당시 구조 활동에 참여한 봉사자, 재난 심리상담 전문가 등이 각자의 경험을 나누며 시민들과 진솔한 대화를 이어갔다.

토크 중에는 당시 산불의 긴박했던 상황을 생생히 전하는 발언이 이어졌으며, 회복의 과정에서 마주한 어려움과 지역사회가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한 깊은 통찰도 공유됐다.

토크콘서트 후 이어진 축하공연에서는 지역 예술인들의 따뜻한 무대가 펼쳐졌다. 안동 출신 가수의 희망을 담은 노래는 관객의 마음을 울렸고, 지역 청소년 합창단은 ‘내일은 희망입니다’라는 곡으로 큰 감동을 선사했다.

이 자리에서 권기창 시장은 “극한의 위기 속에서도 서로를 응원하고 끝까지 지켜낸 시민 여러분 덕분에 오늘 이 자리가 있었다”며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 희망을 만들어가는 안동이 되도록 시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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