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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충주시 산불 피해 이재민 위로 특별공연 가져

피현진 기자
등록일 2025-07-22 10:43 게재일 2025-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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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로 피어난 위로와 연대···이재민의 일상 회복 응원
안동시와 충주시가 지난 20일 남선면 선진이동주택단지에서  ‘찾아가는 팝업놀이터-오늘은 우리 동네 영화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안동시 제공

안동시와 충주문화관광재단 문화도시센터가 지난 20일 안동 산불 피해 주민들을 위한 감동적인 특별 공연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문화도시 조성사업 ‘찾아가는 팝업놀이터-오늘은 우리 동네 영화관’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단순한 영화 상영을 넘어 지역 예술단체의 실연 공연이 더해진 형태로 운영돼 문화도시 간 상생과 연대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이미 지난 7월 10일 예안면 구룡리에서 9회차에 걸쳐 성공적으로 운영됐으며, 이번 공연은 이를 바탕으로 예술과 사람 사이의 거리를 더욱 좁힌 계기가 됐다.

안동시 남선면 선진이동주택단지에서 진행된 이날 공연은 충주시와의 공동 기획으로는 첫 번째 사례로 충주 우륵가야금연주단이 참여해 깊은 울림을 전하는 가야금 합주와 판소리를 선보였으며, 산불 피해를 직접 겪은 안동 예술인의 민요 무대도 펼쳐졌다. 이날 공연에는 약 50여 명의 이재민과 지역 주민이 참여해, 오랜만의 웃음과 음악의 위로 속에서 지역의 따뜻한 온기를 공유했다.

특히, 기존 영화를 직접 상영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던 프로그램에서 공연 콘텐츠와의 융합을 시도하며 문화치유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특히 비도심권 및 문화 소외지역을 대상으로 직접 찾아가는 형식은 주민들에게 문화 접근성 향상과 정서적 회복을 동시에 제공했다는 평가다.

다음 공연도 이어진다. 오는 25일에는 임하면 천전리 내앞마을에서 2회차 공연이 예정되어 있어 산불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지속적인 문화적 위로와 회복의 메시지를 전달할 전망이다.

권은영 문화예술과장은 “이번 공연은 단순한 문화 향유를 넘어, 상처받은 마음에 따뜻한 위로를 건네고자 하는 진심이 담긴 행사였다”며 “문화도시 간 협업이 가진 가능성을 직접 보여준 만큼, 앞으로도 이러한 연대가 더욱 넓게 퍼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협업은 문화도시의 가치가 단순한 명칭을 넘어, 실질적인 지역 회복과 통합의 플랫폼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기억될 전망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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