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피카소’·추상화 거장 불려 바다 위 예술작품으로 새롭게 탄생
경남 통영시 랜드마크인 통영대교에 화가 전혁림의 작품을 입혀 바다 위 예술작품으로 새롭게 내놓는다.
통영시는 40억원을 들여 1998년 개통 후 바닷바람, 염분 등에 노출된 통영대교 안전을 강화하면서 ‘도심 속 열린 미술관’을 모토로 밋밋한 단색이던 통영대교에 새로운 그림을 입힌다.
통영대교에 입혀지는 그림은 ‘한국의 피카소’, ‘한국 추상화의 거장’으로 불리는 통영 출신 고(故) 전혁림 화백(1916∼2010년)의 작품 ‘풍어제’다.
전 화백은 87살이던 2003년 만선·선원 안녕을 기원하는 기원 굿을 테마로 통영 어부와 그 가족들의 삶을 담은 ‘풍어제’ 작품을 완성했다. 그는 하얀색, 빨간색, 파란색 등 원색을 주로 사용해 통영의 푸른 바다, 다도해의 수많은 섬, 신선한 해산물을 추상적으로 표현했다.
통영대교 도장을 완전히 벗긴 후, 녹을 제거하는 표면처리 과정을 거쳐 3회에 걸쳐 ‘풍어제’ 작품 바탕색인 흰색을 칠하고 색깔을 입힌다.
통영시는 “작품을 흔쾌히 제공해 준 유가족, 미술관에 깊이 감사드리며, 통영대교를 통해 통영의 예술적 가치를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최병일 기자 skycbi@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