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안동시 ‘안부살핌 우편서비스’ 본격 시행

피현진 기자
등록일 2025-07-18 16:18 게재일 2025-07-19
스크랩버튼
사회적 고립가구에 생필품 전달 및 위기 대응
안동시가 안동우체국 및 우체국공익재단과 협력해 지난 17일부터 ‘안부살핌 우편서비스’를 시작했다./안동시 제공

안동시가 사회적 고립가구의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한 새로운 복지 모델을 도입했다.

안동시는 지난 17일부터 ‘안동시 안부살핌 우편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행하며, 지역 내 복지 위기가구 250명을 대상으로 월 2회 생필품을 전달하고 안부를 확인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사업은 보건복지부의 ‘2025년 읍·면·동 스마트 복지·안전 서비스 개선모델 개발’ 공모사업에 선정된 신규 프로젝트로, 안동시가 안동우체국 및 우체국공익재단과 협력해 추진하는 선제적 복지 대응 모델이다.

특히, 단순한 물품 전달을 넘어, 우체국 집배원이 직접 대상 가구를 방문해 생활실태를 점검하고 위기 징후를 파악해 시에 전달함으로써, 보다 체계적이고 신속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앞서 안동시는 지난 2일, 안동우체국 소속 집배원 80여 명을 ‘명예사회복지공무원’으로 위촉하고, 안동우체국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집배원들은 단순한 우편 배달을 넘어, 지역 복지의 최전선에서 활동하게 됐다.

집배원들은 매월 두 차례 사회적 고립가구를 방문해 생필품을 전달하고, ‘생활실태 체크리스트’를 작성한다. 이 체크리스트는 대상자의 건강 상태, 주거 환경, 심리적 안정 여부 등을 포함하며, 위기 징후가 발견될 경우 즉시 안동시에 보고된다. 안동시는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연계해 위기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7월 첫 회차 방문에서는 무더위를 고려한 ‘여름 안부키트’가 제공됐다. 홈키파, 물티슈 등 여름철 필수품으로 구성된 키트는 단순한 생필품을 넘어, 대상자에게 ‘누군가가 나를 생각하고 있다’는 따뜻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실제로 대상자들로부터 “오랜만에 누군가 찾아와줘서 반갑고 고마웠다”는 반응이 이어졌으며, 지역사회 내 복지 체감도가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권기창 시장은 “안동시 안부살핌 우편서비스로 사회적 고립가구의 복지 안전망이 더욱 촘촘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주기적 방문을 통한 밀착형 복지서비스 제공으로 고독사 예방과 위기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업은 단순한 행정 서비스의 확장을 넘어, 지역사회와 공공기관이 협력해 복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우체국 집배원이라는 지역 밀착형 인력을 활용함으로써, 기존 복지 시스템의 한계를 보완하고 실질적인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안동시는 앞으로도 대상자 확대 및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복지 사각지대 없는 따뜻한 도시로 거듭나겠다는 방침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북부권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