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한 손엔 ‘치느님’ 한 손엔 ‘酒님’… 달구벌은 지금 ‘치맥 천국’

황인무 기자
등록일 2025-07-03 16:01 게재일 2025-07-04 8면
스크랩버튼
‘2025 대구 치맥페스티벌’ 인산인해
축제당 찾은 가족·연인·외국인 
시원한 물줄기 속 ‘워터 콘서트’
DJ와 즐기는 ‘치맥 더 클럽’ 등
다양한 퍼포먼스 공연에 ‘열광’
Second alt text
지난 2일 ‘2025치맥페스티벌’ 개막을 알리는 폭죽이 터지고 있다./황인무기자

“갓 튀긴 치킨과 시원한 맥주로 대프리카 무더위를 날려버립니다.”

여름을 대표하는 축제인 ‘2025 대구 치맥페스티벌’이 지난 2일 대구 두류공원 2.28자유광장에서 막을 올렸다.

연일 푹푹 찌는 무더위 속에서도 가족, 연인, 외국인 등의 수많은 관람객들이 행사장을 찾았다.

일찍부터 행사장을 찾은 이들은 손 선풍기와 부채 등으로 무더위를 식히며 본 행사를 기다리기도 했다. 대구시는 행사장에 그늘막, 쿨링포그, 살수차 등을 설치해 폭염에 대응했다.

오후 6시쯤 해가 저물기 시작하자 맥주와 치킨부스에는 많은 시민들로 북적였다. 준비된 테이블은 금새 자리가 채워졌다. 미처 자리를 잡지 못한 이들은 스텐드에 돗자리를 펴고 행사를 즐기기도 했다.

계명대 교환학생으로 온 파울리나(25·폴란드)씨는 “방학을 맞아 한국 곳곳을 여행하던 중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치맥 페스티벌 소식을 듣고 축제장을 찾았다”며 “평소 K팝에 관심이 많아 공연도 보고 축제도 즐기기 위해 행사 기간 내내 축제장에 놀러 올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 대구는 폴란드보다 습도가 높아 훨씬 더운 것 같다. 한국에서 대구를 대프리카라고 부르는 이유를 알 것 같다”면서 “더워서 맥주와 치킨이 더 맛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시민 이 모씨(28·수성구)는 “수년째 치맥페스티벌을 찾고 있다”며 “무더위 속에서 즐기는 치킨과 시원한 맥주, 공연은 무더위를 이겨내는 최고의 조합”이라고 말했다.

개막식은 오후 7시 30분부터 대형 치맥 응원봉 점등과 레이저 라이팅, 분수쇼가 어우러진 퍼포먼스로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특히, 개막식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치맥의 성지 대구"를 외치자 밤하늘을 수놓은 폭죽은 행사 분위기를 최고조로 이끌었다.

Second alt text
‘2025치맥페스티벌’ 모습. /황인무기자

이번 축제는 치맥 센세이션(CHIMAC SENSATION)’을 주제로 치맥 업체 등 관련 부스 253곳이 참여해 오는 6일까지 열린다. 3곳의 구역에서 4개의 다양한 컨셉의 테마존으로 꾸며진다. 

본 무대가 마련된 2.28 자유광장에서는 ‘워터 콘서트’가 진행돼 관람객들이 시원한 물줄기를 맞으며 전자음악을 즐겼고, 두류공원 2주차장에서 진행된 ‘치맥 더 클럽’에서는 DJ와 함께 호러 분장을 하고 춤과 치맥을 즐겼다.

가족 단위 관람객들은 달걀 모양의 대형 투명 ‘에그돔’에서 잔잔한 음악과 함께 축제를 즐겼다.

김정기 대구시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은 개막식 인사말에서 “올해 13회째를 맞은 치맥 페스티벌은 매해 100만 명 이상이 다녀가는 세계적인 축제로 도약했다”면서 “행사 기간 5일 동안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안전한 축제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축제 첫 날 청하와 박명수가 신나는 공연을 펼쳤으며, 권은비, K2 김성면, 플로우식, B.I가 축제기간 동안 무대에 오른다. 폐막일인 6일에는 YB(윤도현 밴드)가 피날레 무대를 장식한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대구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