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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 대학원생 월 최대 110만 원···과기정통부, 연구 생활장려금 지급 본격화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5-07-01 10:40 게재일 2025-07-0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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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14개교 자문 완료···하반기 신규 공모도 착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상임)가 이공계 대학원생의 최소생활비를 지원하는 ‘연구생활장려금’ 지급에 본격 돌입했다. 상반기 참여대학 중 연세대·부산대 등 14개교는 자문 절차를 마치고 6월 말부터 장려금 지급을 개시했으며, 나머지 15개 대학도 차례대로 지급한다.

이 사업은 대학원생이 경제적 부담 없이 연구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올해 새로 도입됐다. 과기정통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이공계 연구생활장려금 지원사업’은 2025년부터 2033년까지 9년간 총 9,790억 원이 투입되며, 월 80만 원(석사)~110만 원(박사)의 장려금을 지급한다. 올해 예산은 600억 원이다.

상반기 공모(2~4월)를 통해 총 29개 대학이 선정됐고, 이 중 학내 행정 정비가 완료된 대학부터 장려금 지급이 시작됐다. 과기정통부는 약 5만 명의 이공계 대학원생이 올해 중 장려금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업 초기에 현장의 혼선을 줄이기 위해 29개 대학을 대상으로 가이드라인 마련, 설명회 개최, FAQ 배포 등 실무 중심의 지원도 병행됐다. 대학 산학협력단(산단)이 학생 인건비를 종합 관리하는 시스템도 이번 사업의 주요 과제로 추진된다.

하반기에는 신규 참여대학 선정을 위한 공모가 진행된다. 공고는 지난 6월 20일 시작됐으며, 접수는 7월 1일부터 21일까지 받는다. 이후 요건검토와 선정평가를 거쳐 참여대학이 확정되면 자문을 거쳐 장려금 지급에 들어갈 계획이다. 세부 내용은 한국연구재단 누리집(https://www.nrf.r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정부는 현장의 불편 사항을 반영한 제도개선 작업도 병행한다. 대학별·재원별로 다른 인건비 관리체계를 통합하고, 교수와 대학 실무자, 학생 연구자 모두에게 효율적인 표준모형을 구축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홍순정 과기정통부 미래인재정책국장은 “이번 사업은 과거 과제별로 분절됐던 학생 인건비 지원 체계를 대학 단위로 통합하는 구조”라며, “정부와 대학이 함께 연구 현장의 리스크를 분담하는 만큼, 더욱 도전적인 연구 환경 조성이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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