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 업종 대상 1년간 대출이자 4.5% 지원···산불 피해 기업 5.5% 우대 지원
안동시가 관내 중소기업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2025년 중소기업 운전자금 지원사업’이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안동시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시작된 이번 사업은 대출금리의 일부를 지원해 중소기업의 금융 부담을 덜어주는 내용으로, 올해 들어 벌써 120개 기업이 신청을 마치며 지역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운전자금 지원은 제조업, 건설업, 무역업 등 다양한 업종의 중소기업이 대상이며, 기업의 매출 규모에 따라 일반기업은 최대 3억 원, 여성기업 및 장애인기업과 같은 우대기업은 최대 5억 원까지 융자 신청이 가능하다. 융자 심사는 총 14개 협력 은행에서 이뤄지며, 안동시는 융자 추천을 통해 지원 기업에 4.5%의 이자 보전을 제공한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점은 산불 피해 기업에 대한 특별 지원이다. 지난 3월 발생한 초대형 산불로 안동에서 창고, 공장 등 주요 생산 기반을 상실하거나 매출이 급감한 기업들이 다수 발생함에 따라 안동시는 이들에게 최대 5.5%의 이자 보전 우대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17개 기업이 약 55억 원 규모의 대출 추천을 받고 이자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청 방법 또한 간편하다. 기업은 경북중소기업육성자금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하거나, 직접 안동시청을 방문하여 접수할 수 있다. 안동시는 금리 인상(4%→4.5%) 및 추가 예산 확보, 그리고 지원 요건 완화 등으로 올해 더 많은 기업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했다.
인재홍 투자유치과장은 “운전자금 지원은 일회성 지원이 아니라 지역 중소기업의 회복과 성장을 위한 마중물”이라며 “특히 산불 피해 기업들이 하루빨리 경영 정상화를 이룰 수 있도록 적극적인 금융 지원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정책은 단순한 자금지원이 아닌, 재난 이후에도 끊임없이 지역경제의 맥을 이어가려는 지방정부의 실질적인 회복 전략이라는 점에서 지역 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