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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윤리적 관광’으로 산불 피해 극복···국제무대도 주목

피현진 기자
등록일 2025-06-24 10:11 게재일 2025-06-2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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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여행기부’ 모델, 재난 이후 지역경제 회복의 새로운 모범
안동시가 지난 3월 발생한 초대형 산불 피해 극복을 위해 관광과 기부를 접목한 ‘안동여행기부’ 홍보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안동시 제공

안동시가 산불 피해 이후 관광을 통한 지역경제 회복이라는 도전에 윤리적 가치 ‘기부’를 접목한 이색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안동시는 24일과 25일 경주에서 개최되는 ‘제98차 한국관광학회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해 산불 피해 이후 지역 관광 회복 사례와 그 과정에서 탄생한 ‘안동여행기부’ 모델을 발표한다.

‘안동여행기부’는 관광객이 안동을 방문하며 소비한 일정 금액을 관광진흥기금으로 환원하는 방식이다. 여행 자체가 지역경제 회복에 기여하는 구조다. 안동시는 이 모델을 기반으로 기부형 관광상품, 소셜미디어 인증 캠페인, 지역 상생 패키지 등을 운영하며 관광 회복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안동시는 ‘재난 이후 지역관광 회복을 위한 윤리적 관광 전략’이라는 주제의 발표를 통해 해당 모델의 성과를 공유하며, 지속 가능한 관광 회복 방안으로서의 실질적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 발표와 함께 행사장에서는 안동 관광 홍보부스도 운영돼, 세계유산을 활용한 테마여행, 전통 문화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관광자원을 소개한다.

이 같은 전략은 국내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서도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안동시는 이번 사례를 글로벌도시관광진흥기구(TPO)를 통해 전 세계 130여 개 회원 도시에 공유했으며, TPO 뉴스레터에 소개되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김민정 관광정책과장은 “단순한 관광 홍보를 넘어, 윤리적 소비와 지역 상생이라는 가치를 실현한 정책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점이 뜻깊다”며 “앞으로도 안동관광의 지속 가능성과 사회적 가치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사단법인 한국관광학회는 국내 최대 규모의 관광 학술단체로, 이번 학술대회는 문화체육관광부, 경상북도, 경주시가 공동 주최하고 국내외 관광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해 ‘지속 가능한 관광의 재설계’를 주제로 진행된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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