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의회 이재갑·김호석 의원 5분 발언 진행
안동시가 더 이상 ‘대통령의 고향’이라는 상징에 머물러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안동시의회에서 나왔다.
제259회 안동시의회 제1차 정례회에서 이재갑(와룡·길안·임동·예안·도산·녹전)·김호석(용상) 의원은 각각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실용주의·국민주권·초당적 협력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안동의 대전환을 요구했다.
먼저 이재갑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을 두고 ‘안동의 자랑, 안동의 아들’이라는 현수막은 단순한 축하가 아닌, 정체된 현실을 바꾸고자 하는 시민의 절박한 열망”이라며 “시정 전반에 시대정신을 구현할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항산이면 무항심이라는 고사를 인용하면서 “정신문화의 수도라는 명예는 시민의 일자리와 청년의 희망으로 증명돼야 한다”고 덧붙이면서 시정 혁신을 위한 3대 과제로 △모든 행정 정보의 투명한 공개 △실질적인 시민 참여 보장 △권한을 읍·면·동과 마을공동체로 이양하는 분권의 실천을 제안했다.
김호석 의원은 초당적 연대와 중앙정부와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지역 위기를 돌파하자는 실용적 접근을 제시했다. 그는 “안동 발전에 여야는 없다”며 “지금이야말로 외부 변화라는 수혈이 필요한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지역 현안으로 △인구 감소와 상권 침체 △경북도청 이전지의 정체 △경국대학교 살리기 등을 언급하며, 구체적으로 △공공의대 유치 △수자원공사 안동 이전 △안동댐 자연보전지구 해제를 통한 관광 인프라 확충 등을 실현 가능한 방안으로 제시했다. 특히 수자원공사 유치의 경우 “1만여 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호석 의원은 “이재명 정부는 안동 정부”라며 “100년 만에 배출된 안동 출신 대통령의 상징성을 지역 발전의 지렛대로 삼아야 한다. 시민들이 든든한 협력자가 되어 성공한 정부를 만들어야 한다”는 말로 발언을 마무리했다.
두 의원의 발언은 정치적 색채는 다를 수 있으나, 공통적으로 시민 중심의 시정 전환과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담고 있다. ‘국민주권 1번지 안동’으로의 도약이 단지 수사에 그치지 않기 위해선, 이들의 제안이 실천으로 이어지는 후속 논의가 절실하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