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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군, 스마트농업 테스트베드서 여름딸기 ‘미하’ 첫 수확 눈앞···신성장 소득작목으로 주목

박종화 기자
등록일 2025-06-17 09:47 게재일 2025-06-1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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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농업 테스트베드에서 여름딸기 수확 임박
봉화군, 스마트농업 테스트베드 여름딸기 1화방 수확이 임박했다. /봉화군 제공

봉화군은 스마트농업 테스트베드 온실에서 시험 재배 중인 여름딸기 ‘미하’ 품종의 1화방 수확이 임박했다고 17일 밝혔다.

‘미하’는 농촌진흥청이 2019년 육성한 국산 사계성 품종이다. 고온 조건에서도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수 있어 여름철 재배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국내 딸기는 9월에 정식해 11월 말부터 겨울과 봄철에 집중 출하되지만, 여름딸기는 이와 달리 생산 공백기였던 6~9월 시장을 겨냥할 수 있어 새로운 고소득 작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하’는 오는 연말 봉화 임대형 스마트팜 단지 입주를 앞둔 예비 청년농업인 교육생들이 지난 4월 28일 스마트 온실에 심은 것으로 수확은 1화방에서 시작된다. 딸기는 한 줄기에서 꽃이 피고 열매를 맺은 뒤 새로운 줄기에서 다시 꽃이 피는 순환 구조를 갖기 때문에 수확 단위를 ‘화방’이라 부른다. 보통 1화방부터 최대 5화방까지 수확이 가능하다.

여름딸기는 겨울딸기에 비해 제과, 제빵, 생과일주스, 떡 등 가공용 수요가 높고 최근에는 소비자와 해외시장 모두에서 관심이 높아지며 수출 가능 품목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생산이 가능한 지역은 여름철에도 비교적 시원한 기후 조건을 갖춘 해발 500m 이상의 고랭지로 한정돼 있다. 현재는 전북 무주, 경남 합천, 강원 평창·삼척 등 일부 지역에서만 재배되고 있다.

이번 시험재배를 지도한 국립식량과학원 고령지농업연구소 이종남 농업연구관은 “봉화군에서 처음으로 미하 품종을 테스트베드에 식재한 결과 1화방의 생육 상태와 작황이 매우 양호하다”며 “여름딸기는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농가 입장에서는 고소득이 가능한 전략 작목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종길 봉화군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스마트농업 테스트베드에서 진행한 이번 여름딸기 시험재배 성과를 바탕으로 군내 해발 500m 이상의 고랭지 지역을 활용한 여름딸기 재배단지 조성도 적극 검토하겠다”며 “지역 농업의 소득 다변화와 청년농 육성을 위한 방안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종화기자 pjh450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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