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정상 30분간 전화 통화 한중 관계 발전 공감대 이뤄
이재명 대통령은 10일 올 가을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초청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약 30분간 시 주석과 통화하며 APEC 정상회의에 대한 논의를 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두 정상이 올해 경주 APEC 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올해 의장국(한국)과 내년도 의장국(중국)이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양 정상이 APEC 정상회의든 어떤 식이든 계기가 된다면 만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교감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게 된다면 시 주석으로서는 11년만의 한국 방문이 될 텐데, 중요한 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음 APEC 의장국은 중국”이라며 양 정상의 상호 방문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두 정상은 양국 관계의 발전 방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시 주석은 통화에서 이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축하하며 “새 정부와 한중 전략적협력동반자관계 발전을 위해 협력해 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시 주석의 축하에 사의를 표한 뒤 “한중 양국이 호혜·평등의 정신 아래 경제·안보·문화·인적교류 등 여러 방면에서 활발한 교류와 협력을 추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두 정상은 양국 국민의 삶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한중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이루고, 인적·문화적 교류를 강화해 양국 국민들의 우호적 감정을 높이는 동시에 경제협력 분야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도 통화 후 SNS를 통해 “시 주석께서는 제 취임 축하 메시지를 통해 양국 관계를 꾸준히 발전시키기를 희망한다고 했는데, 오늘 통화에서 그 뜻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우리에게 중국은 경제, 안보 등 모든 면에서 중요한 파트너다. 올해와 내년 APEC 의장국인 두 나라가 긴밀히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