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단된 국가 외교 정상화 계기 한미 정상회담 개최 최대 관심 한미일 3자회의 가능성도 주목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15일부터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미국·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일본·캐나다)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대통령실은 지난 7일 이 대통령이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열리는 G7 회의에 초청받아 참석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대통령의 G7회의 참석은 비상계엄 사태 이후 사실상 중단됐던 우리나라 외교 정상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준비가 빠듯하지만, 이 대통령으로선 G7 회의가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서방의 주요 정상을 한자리에서 만나 대한민국의 정상화를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특히 G7 정상회의는 이 대통령의 실용 외교가 어떻게 구현될지 확인할 첫 무대가 된다.
우선 한미 정상회담 개최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대면하게 된다면 한미 관세 협상 문제 등 양국 현안에 대해 큰 틀의 의견 교환이 이뤄질 수 있다.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이 G7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뒤 인접국인 미국으로 향해 단독 한미 정상회담을 가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양자 회담 여부도 관심 영역이다.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의 우호 협력을 다지면서 야권의 ‘친중 정부’ 공세와 ‘대일관계 악화’ 우려를 해소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보는 시각이 있다.
한미일 회의 가능성도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취임 선서식에서 “굳건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한미일 협력을 다지고, 주변국 관계도 국익과 실용의 관점에서 접근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미 대통령도 한미 동맹과 한미일 협력을 동시에 강조했었다.
이 대통령은 G7 회원국 정상들과 잇따라 만나는 과정에서 대미 통상협상 관련 탐색전을 펼 가능성도 있다. 대부분 참석국이 미국과 통상협상을 벌이고 있는 만큼, 타국 정상들과 각국의 통상협상 상황 및 대응책 등을 공유할 기회가 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이달 말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 참석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