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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산불피해 금액성금 30억원 뜨거운 기부 훈훈

이창훈 기자
등록일 2025-06-08 12:53 게재일 2025-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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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이 경북 산불피해 성금으로 30억원을 기부하는 등 통큰 기부가 훈훈한 정을 내고 있다. 기부금 30억원은 공시대상 업종으로 최고금액이다.

8일 경북농협에 따르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한 30억 이외에 추가로 11억원의 성금을 모금했으며, 이 금액 역시 피해지역 농축협의 조합원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산불 피해 극복을 위한 농협의 노력은 이뿐만이 아니다. 정부가 재해대응 3단계를 발령하자 농협은 구호물품과 인력을 현장에 보내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담요, 마스크 등 생활용품이 들어있는 재해 구호키트 700박스와 즉석밥을 비롯한 가공식품을 진화현장과 피해 시․군으로 보냈다. 대피령으로 대규모 이재민이 발생하자, 이재민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세탁차 3대를 급파하고, 살수차, 방역차, 중장비 등 40대를 긴급 투입했다. 이렇게 지원된 구호품만 11억원을 상회한다.

삶터와 일터를 잃은 농업인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생계비 지원이다. 이를 위해 조합원 대상으로 3천만원까지 긴급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하고, 피해지역 주민에 대출 만기연장, 상환유예, 수수료 면제 등 금융지원을 했다. 화마로부터 몸만 겨우 빠져 나온 이재민들에게는 2억 원 상당의 활동복, 속옷 등을 긴급하게 지원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역의 하나로마트에선 생필품을 20~50% 할인된 가격에 공급했다.

이번 산불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건 다름 아닌 농업 기반이다. 농기계 피해만 약 1만여 대. 비닐하우스, 창고, 곡물창고, 축사가 한순간에 불탔다.

 

농협이 산불피해 이재민을 돕기위해 30억원을 기부하는 등 통큰 기부가 훈훈한 정을 더하고 있다. 정부와 민간 관계자들이  산불피해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북농협

이에, 농협은 이례적으로 재해자금 2000억 원을 긴급 편성했다. 이는 비료, 농약, 사료 등 영농자재 반값 할인과 농기계 수리 및 농작업 대행비로 지원됐다. 농협은 73명의 인원과 차량 55대로 구성된 이동수리센터를 통해 피해 지역별로 농기계 이동수리도 지원했다. 영농활동 자체가 어려운 곳엔 재난지역 관내 조합원을 대상으로 농작업 대행팀이 투입됐다.

산불로 인한 농작물 피해도 막심하다. 농협은 신속한 농작물 피해 조사를 위해 조사인력 약 600명을 현장에 배치해 피해조사를 신속하게 실시하는 한편 조사가 완료되면 가지급 보험금을 우선 지원하는 등 신속한 보험금 지급을 추진중이다.

농협은 임직원 뿐 아니라 농협의 육성모임인 고향주부모임, 농가주부모임 등 4천여 명의 인력들이 산불피해 복구지원에 동원돼 화재 잔해정리, 영농지원 활동, 급식 및 세탁봉사 등에 참여했다.

 경북농협 관계자는 “농촌 지역은 자연재해에 취약하고 농업인들의 일터와 삶터는 동시에 위험에 처한다”며 “농협은 사라져 가는 농촌을 지킨다는 일념으로 상생복구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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