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 “안동은 인생을 시작한 제 출발점이자 종착점” 백신 바이오 산업 육성 등 지역 맞춤형 공약도 제시
제21대 대통령선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일 고향인 안동을 방문해 집중 유세를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
안동 웅부공원에서 열린 이 후보의 유세에는 안동유림들과 지지자 등이 이 후보를 연호하는 등 고향을 방문한 이 후보를 환영했으며, 특히, 이 후보의 초등학교 은사인 박병기 씨가 자리해 ‘수’가 찍힌 대선 후보 성적표를 전달하기도 했다.
유세에 나선 이 후보는 “안동은 인생을 시작한 제 출발점이자 인생을 마무리할 종착점”이라며 “선대들도 다 여기 묻혀 계신다. 그런데 왜 고향 분들은 저를 어여삐 여겨주지 않는가”라고 뼈 있는 농담으로 유세를 시작했다.
이어 “고향 사람이니까 지지해달라 이런 말 하고자 하는게 아니다”라며 “정치는 국민을 얼마나 잘 살게 하느냐로 시작해야 한다.국민들이 대통령, 국회의원, 시장을 모시기 위한 우상으로 뽑아놓고 그의 지배를 받으려고 하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왕정 국가가 아니라. 민주 공화국이고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어서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며 “대통령은 위임받을 권력을 오로지 국민들의 더 나은 삶과 밝은 미래를 위해서만 사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나라를 팔아 먹어도 나는 특정 당과 인물만 지지한다면 나라가 잘 되겠는가”라며 “공천을 받았다고 100% 찍어주면 정치인들이 열심히 일할 이유가 없다. 더불어민주당이 미워서 그래서 보수가 마음에 안 들어도 찍어주다 보면 과연 그들이 지역 주민을 위해 일하겠는가. 오로지 자신을들 위한 저질 정치, 분열의 정치, 당내에서 편 가르고 뇌물 주고 공천 받고 계파 만들기에만 몰두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안동은 독리 운동의 성지이자 해방된 이후에도 나라가 어지러울 때는 똑바로 하라고 치열하게 싸웠던 지역”이라며 “기회를 공정하게 주고 그 결과에 따라 사람을 칭찬하고 잘못하면 혼내고 아니면 바꾸고 그래야 경쟁도 일어나고 열심히 하지 않겠느냐? 6월 3일에 우리가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상대편을 버리거나 배제하지 않고 동등한 우리 대한민국 구성원으로서 인정하고, 타협하고, 대화하고, 소통하면서 통합된 나라를 만들어 가겠다”며 “여러분이 기회를 만들어 주시면 올바른 정책, 균등한 정책으로 이 나라를 이끌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역을 위한 공략도 닞지 않고 언급했다. 이 후보는 “안동에서 백신 개발 회사들이 있다. 백신 바이오 산업들을 대대적으로 육성하겠다”며 “동일한 조건이라면 전기값도 싸게, 세금도 싸게 규제도 최대한 완화·폐지해서 토지개발권을 부여해 기업들이 지방으로 갈 수 있게 하겠다. 그 와중에 가능하면 ‘안동도 가달라’라고 해서 지방도 발전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