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상지대가 지난 3월 말 안동 일원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해 피해를 입은 학생과 교직원들을 지원하기 위해 총 6115만 원의 성금을 모금·지원했다.
단순한 구호 차원을 넘어, 공동체 정신과 지역사회 연대의 본보기를 보여준 이번 성금 모금은 대학이 재난 대응의 한 축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총장은 물론 교직원, 재학생, 동문, 외부기관 및 지역사회까지 폭넓게 참여하면서 학내 구성원들 간의 신뢰와 연대는 물론, 지역사회와의 유기적인 연결성도 드러나는 계기가 됐다.
성금은 다양한 경로로 금됐다. 먼저 재학생 70명이 자발적으로 모은 금액은 총 468만 원에 달했고, 총장 차호철을 비롯한 교직원 54명도 747만 원을 기부했다. 아울러 미진분식에서 3000만 원이라는 큰 금액을 기탁하며 지역 소상공인의 공동체 의식을 보여줬다.
여기에 한국가톨릭대학교총장협의회에서 1000만 원, 부산가톨릭대학교의 학생 및 교직원이 800만 원, 가톨릭상지대 유아교육과 총동창회가 100만 원을 후원하면서 최종 모금액은 6115만 원에 이르렀다.
가톨릭상지대는 이번 성금에 대해 교무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실질적인 피해 사실이 확인된 재학생 30명에게는 5485만 원, 교직원 2명에게는 330만 원을 각각 지원했다. 또한, 산불 피해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한 학생들의 활동을 격려하고 장려하기 위해 300만 원의 활동지원금도 별도로 지급했다.
차호철 총장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서로를 향한 신뢰와 연대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우리 학생과 교직원, 그리고 지역사회의 마음이 모여 탄생한 이 성금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공동체의 희망을 상징하는 결과물”이라고 전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