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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텃밭사수-민주 외연확장 ‘주말 TK 총력전’

장은희 기자
등록일 2025-05-25 20:17 게재일 2025-05-2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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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이재명 지지율 격차 줄며 ‘전국 최대 격전지’ 부상
김문수, 안철수와 무릎꿇고 큰절
박근혜 방문해 1시간 차담 나눠
민주, 30% 득표 향해 당력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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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박 전 대통령과 두 손을 맞잡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주말 이번 대선의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대구·경북(TK) 지역에서 총력 유세전을 벌였다. 대선이 다가올수록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민주당 이재명 후보 간 전국 지지율 격차가 계속 좁혀지자, 두 정당이 각각 텃밭 사수와 외연확장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이다. 

김문수 후보는 지난 24일 영주시를 시작으로 안동, 대구를 잇따라 방문하며 보수진영 결집에 나섰다. 영주시 유세에서는 동행한 안철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비롯한 경북지역 국회의원들과 함께 무릎을 꿇고 큰절을 올리며 “그동안 잘못한 게 많았다. 앞으로는 잘하겠다”며 사과했다.

안동으로 이동한 김 후보는 유세가 열린 웅부공원 현장에서 건네받은 갓과 도포를 착용한 채 트럭에 올라 “계엄이다, 탄핵이다, 또 경제도 어렵고 힘든 게 많았죠"라고 말하면서 “저와 우리 국민의힘이 정말 여러 가지로 부족했다”며 거듭 사과했다. 

김 후보는 이어 상주와 김천, 구미, 칠곡을 순회하며 유세를 한 후, 저녁에는 대구 달성군을 찾아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김 후보는 이날 박 전 대통령과 1시간 가까이 차담을 하면서 "어떻게 하면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지 지혜를 달라”고 하자, 박 전 대통령은 “선거는 진심으로 하면 된다. 앞으로 어떻게 하면 선거를 잘 치를 수 있을지 더 깊이 고민해 보겠다”고 화답했다. 이 자리에는 국민의힘 윤재옥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거대책본부장과 이만희 후보 수행단장, 신동욱 수석대변인, 유영하 의원이 배석했다.

이날 김 후보 배우자인 설난영 여사도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했다. 설 여사는 “김문수가 대통령이 되면 확실하게 우리 서민들의 삶이 나아질 것”이라며 “(보수의) 심장이 팔짝팔짝 뛰는 대구가 되기 위해 김문수가 큰 역할을 하도록 선택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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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에는 나경원 중앙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도 대구에 와 김 후보 지원에 나섰다. 나 위원장은 이날 중구 동성로 등에서 이 지역 국회의원 12명과 함께 집중 유세를 펼쳤다. 

민주당도 지난 주말 30% 이상 득표를 목표로 TK에 당력을 집중시켰다.  상주 출신인 서영교(서울 중랑갑) 대구·경북 골목골목 선대위원장은 지난 23일 김부겸 총괄선대위원장과 함께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스타트업 간담회’를 열고 “스타트업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 수 있도록 국회에서 정부와 논의하겠다”고 했다. 서 위원장은 오후에는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앞에서 집중 유세를 펼쳤다. 서 위원장은 24일에는 경북 영주와 예천군의 전통시장, 상가 등을 돌며  주민들을 만났다.

김부겸 민주당 중앙당 총괄선대위원장도 지난 23일 대구 중구 경북대병원에서 의료계와 의정 갈등 해법을 풀기 위한 간담회를 가지고  대학병원 발전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 위원장은 이날 허소 대구시당 총괄선대위원장과 강민구 수성구갑지역위원장과 함께 신매시장 상인연합회 회원들과도 만나 간담회를 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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