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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내당점 이어 동촌점마저 문 닫나⋯"임차료 조정안된 17개점포 계약해지 통보”

장은희 기자
등록일 2025-05-18 16:15 게재일 2025-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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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대구 동촌점 전경. /장은희기자

홈플러스가 대구 서구에 위치한 내당점의 영업을 오는 8월 종료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동촌점까지 문을 닫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 지역에서만 네 번째 점포 폐점이다.

홈플러스는 지난 16일 임차료 조정 협상이 결렬된 17개 임차 점포에 대해 법원의 승인을 받아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계약 해지 대상 점포는 △대구동촌 △가양 △일산 △시흥 △잠실 △계산 △인천숭의 △인천논현 △원천 △안산고잔 △화성동탄 △천안신방 △천안 △조치원 △장림 △울산북구 △부산감만 등이다.

이들 점포는 2023년부터 시행된 ‘세일 앤 리스백(Sale and Leaseback)’ 방식에 따라 건물을 매각한 뒤 임차 형태로 운영돼 왔다. 그러나 임대료 부담이 커지면서 협상이 결렬된 곳부터 계약 해지에 들어간 것이다.

현재 홈플러스는 전체 126개 점포 중 68개가 임차 형태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 중 61개가 임대료 조정 협상의 대상이다. 임차 점포에서 발생하는 연간 임차료는 약 4000억 원, 리스 부채는 임차 기간 전체를 반영하면 4조 원 규모에 달한다.

홈플러스는 내당점은 오는 9월 임대차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으며, 재계약 없이 8월 중순쯤 폐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내당점은 2023년 8월 자산 유동화 과정에서 건물을 매각하고 임차 운영해 온 바 있다.

홈플러스 측은 “계약 해지를 통보한 점포에 대해서도 끝까지 임대인과 협상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폐점이 불가피하더라도 해당 점포의 직원 고용은 모두 보장할 방침이며,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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