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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2차 추경 예산 2조원 시대 열어

피현진 기자
등록일 2025-05-15 09:53 게재일 2025-05-1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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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추경 3375억원 편성
전체 예산 2조863억원 늘어
추경 예산의 67% 산불 복구 
피해 주민 일상 회복 최우선
안동시청 전경. /안동시 제공

안동시가 2025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3375억 원 규모로 편성해 15일 안동시의회에 제출했다.

15일 안동시에 따르면 이번 추경은 지난 3월 발생한 산불 피해 지원과 복구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것으로 일반회계는 기존보다 3050억 원 늘어난 1조9110억 원, 상·하수도 등 공기업을 포함한 특별회계는 325억 원이 증가해 1753억 원으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올해 전체 예산 규모는 2조863억 원에 이르게 된다.

이는 안동시가 예산 1조 원을 처음 넘어섰던 2017년 제1회 추경 이후 8년 만에 2조 원을 돌파한 것으로 비록 초대형 산불 발생에 따른 정부예산 지원과 통합재정 안정화 기금이 주요한 역할을 했지만, ‘2조 원 시대’를 연 것은 시 재정 운영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이번 추경의 핵심은 단연 산불 피해 복구다. 일반회계 증액분 3050억 원 가운데 약 67%에 해당하는 2050억 원이 산불 극복을 위한 예산으로 편성됐다. 안동시는 이번 예산 마련을 위해 보통교부세와 통합재정 안정화 기금을 비롯한 모든 가용 재원을 총동원했다.

세부적으로는 지난 8일 행정안전부에서 교부된 사유 시설 피해 생활 안정 지원금을 비롯한 산불 피해 기업·소상공인 영업시설 철거비 국비 1204억 원과 시비 245억 원이 추경안에 반영됐다. 또한, 피해 농가의 적기 영농을 위한 농기계 지원 170억 원, 산사태 등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재난폐기물 처리비 100억 원 등도 반영됐다.

대규모 재해로 위축된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다양한 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여행이 기부다’ 캠페인과 연계한 지역 회생 콘서트에 3억 원, 관광 회복을 위한 프로젝트에 1억 원이 편성돼 시민에게 위로를 전하고 관광 활성화를 도모한다. 여기에 안동사랑상품권 할인액 보전금 33억 원과 소상공인 특례보증 출연금 및 이차보전금 8억 원 등 지역 소상공인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도 마련했다.

이와 함께 안동시는 지역의 미래를 위한 기반 조성에도 예산을 배분 △구)안동역사 토지 및 지장물 보상비 54억 원 △수상대로 도로확장 25억 원 △송현사단~안기동 간 도로개설 11억 원 등 계속사업 예산에다 △버스정보시스템 확장 23억 원 △어르신 등 대중교통 무료승차 손실보전 14억 원 △대상포진 예방접종비 지원 7억 원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예산도 담았다.

권기창 시장은 “이번 추경은 산불 피해의 조속한 복구와 일상 회복을 최우선으로 해 과감히 재정을 편성했다”며 “정부 지원 등을 바탕으로 지금의 위기를 지역 경제 재건의 발판으로 삼아 반드시 다시 일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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