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한 전보제도 정착에 헌신, 현장 혼란 해소에 중추적 역할
경상북도교육청 교육실무직노동조합 이소윤 위원장이 13일 교육공무직 전보제도의 제도화와 관련한 공로를 인정받아 고용노동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이번 표창은 수년간 현장에 누적된 인사 관련 갈등을 최소화하고, 법적 안정성과 제도적 일관성을 확보하는 데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소윤 위원장은 학비연대 중심의 갈등 구조를 벗어나, 경북 교육공무직원만의 독자적인 목소리를 담은 조직 운영에 힘써왔다. 특히 2016년 전국 최초로 시행된 ‘교육공무직 자율전보제도’가 무산 위기에 처했을 당시, 시범 참여를 이끌어내 제도 시행을 현실화시킨 주역으로 꼽힌다. 그는 전보제도가 무기계약직의 고용불안을 해소하고, 인력 재배치의 유연성을 확보하는 데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도록 다수의 조합원과 함께 실행력을 보탰다.
그러나 전보 시행 이후, 정원 이동이나 강제 전보 과정에서 발생한 일선 학교의 갈등과 현장 직원들의 불만이 누적되면서, 이 위원장은 지속적으로 문제를 공론화해왔다. 특히 영양사 정원과 영양교사 배치 문제, 공동관리학교 수당 지급 불균형, 정년을 앞둔 직원의 전보 유예 문제 등 현장에 뿌리 깊은 이슈에 대해 일관되게 문제 제기를 이어갔다.
이번 표창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 단지 조합원 권익 보호를 넘어, 교육공무직 운영 체계 전반의 건전성과 신뢰도를 높이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갈등을 반복하기보다 문제 해결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 앞장섰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실질적인 현장 개선에 도움이 되는 대화와 협력의 모델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소윤 위원장은 “모든 구성원이 존중받는 교육현장을 만들기 위한 과정이었다”며 “앞으로도 조합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내고, 제도 속에서 공정함이 유지되도록 전임 위원장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