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인들은 조그맣지만 다들 싸움을 잘한다. 모두가 쿵후나 태권도, 가라테를 수련하는 것인가?”
최근 SNS에서 수백만 명의 사용자를 속 시원하게 만든 영상 하나가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영상에 제목을 붙이자면 ‘중국 무술 고수를 몰라보고 까불다가 큰코다친 스페인 소매치기’쯤이 될까? 화제가 된 영상은 이런 내용이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한 유명 관광지. 동양인 사내 한 명이 자기보다 덩치가 큰 서양인의 목을 뒤에서 조르고 있다. 격투기에서 사용되는 초크(조르기) 기술이다. 서양인은 빠져나가려고 발버둥을 치지만 동양인은 놓아주지 않는다. 이 장면을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그 일대 관광객 수백 명이 관람(?)했다고.
나중에 알고 보니 동양인은 중국인 사진작가, 서양인은 여행자를 대상으로 물건을 훔치는 스페인 소매치기였다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소매치기를 체포하자 주변에선 박수가 쏟아졌다고 한다. 이날 중국인 사진작가는 의도치 않게 남의 물건을 탐내는 도둑을 혼쭐내준 정의의 사도가 되는 체험을 했다.
이처럼 흥미진진한 영상을 본 네티즌은 며칠 사이 400만 명에 육박했다. 거기에 수많은 댓글도 달렸다.
“관광지 좀도둑은 여행의 즐거움을 망친다. 그런 사람을 혼내줬으니 내 속이 다 시원하다” “덩치가 작다고 동양인에게 시비를 걸었다간 낭패를 볼 수 있으니 조심해야겠다”는 등의 내용이었다.
/홍성식기자 hss@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