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극복·경제 회복·국민 통합’ 기치 든 민주 선대위 공식 출범 이재명 “진정한 국민통합 시작” 좌우진영·계파 불문 두루 기용 총괄선대위 윤여준·박찬대 투톱 정은경·강금실·김부겸 등 총 7명 보수인사 이석연·이인기 합류 권오을·신재현 등과 ‘TK 공략’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지난 30일 선거대책위원회 공식 출범을 알리면서 ‘내란 극복·경제 회복·국민 통합’을 선대위의 3대 과제로 제시했다.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의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 제21대 대통령 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이 후보는 “국민 여러분께 세 가지 약속을 한다.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민주당 선대위는 하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정당 간 대결이 아닌 미래와 과거, 재도약과 퇴행의 대결이다. 더는 과거나 이념, 사상, 진영에 얽매여 분열과 갈등을 반복할 여유가 없다”며 “이제부터 진정한 국민 통합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선대위 공식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대선 준비체제에 돌입했다. 당이 선대위 체제로 전환됨에 따라 선대위가 기존의 최고위원회의를 대체하고, 원내대책회의는 선대본부장 회의로 대체해 열린다.
이번 선대위의 주요 키워드는 ‘통합’이다. 이 후보가 며칠 전 대선 후보로 선출된 직후 수락 연설에서 ‘국민 대통합’을 강조했던 만큼 선대위에 좌우 진영이나 계파를 가리지 않고 비명계부터 보수까지 다양한 인사들을 두루 포함했다.
선대위를 선두에서 이끄는 총괄선대위원장단은 7명, 공동선대위원장단은 15명으로 위원장이 모두 22명이다. 총괄선대위원장단 중 상임 총괄선대위원장은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과 박찬대 원내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문재인 전 정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총괄선대위원장으로 합류했고, 노무현 정부 첫 법무부 장관인 강금실 전 장관,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동명 한노총 위원장도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았다.
공동 선대위원장단의 경우 김민석 수석 최고위원이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는다. 이명박(MB) 정부 인사인 이석연 전 법제처장, 경북 고령·성주·칠곡 3선의 새누리당 이인기 전 의원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해 대구·경북(TK) 공략에 앞장서기로 했다.
당내에선 6선의 추미애·조정식 의원과 호남 지역 5선인 박지원·정동영 의원, 3선 의원 출신의 김영춘 전 국회 사무총장, 4선 출신 우상호 전 의원도 공동선대위원장이 됐다.
15개의 후보 직속위원회 중에선 국민대통합위원회가 전면에 배치, 보수 출신 인사인 이석연·이인기 전 의원과 친유승민계로 알려져 있는 안동 출신 권오을 전 한나라당 의원이 공동위원장 체제로 TK 표심 확보에 나선다.
경선 경쟁자였던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슬로건에서 명칭을 따온 ‘모두의 나라 위원회’의 경우 김 지사 측근이자 비명(비이재명)계인 고영인 전 의원이 위원장을 맡았다. 비명계 인사 중에서는 룰 문제로 경선에 불참했던 김두관 전 의원이 지방분권 혁신위원을, 박용진 전 의원이 사람사는세상 국민화합위원회를 맡았다.
이 밖에 보수·영남권 및 MB정부 인사인 신재현 전 에너지자원 대사도 선대위 고문단에 합류해 TK 선거를 돕기로 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