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피해 이주민 신체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적 건강도 진료
안동성소병원 내과와 외과, 재활의학과, 신경정신과 진료과장 등 5명의 전문의와 간호사와 임상심리상담가 등 20여 명이 지난 16일 점곡면 운암1리와 사촌리를 찾아 무료로 진료를 실시했다.
이날 무료 진료가 이뤄진 곳은 최근 발생한 초대형 산불로 피해가 컸던 지역으로 의료진은 이들 지역 경로당 거실과 큰방을 가로지른 빨래줄에 영양수액을 임시 걸이대로 사용하면서 한번에 10여 명씩 일곱 차례에 걸쳐 영양제가 들어간 수액을 놓는 등 마을 경로당 사랑방을 병원 주사실로 만들어 진료했다.
또한, 이들은 병원 직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성금과 병원 경영진이 보탠 3000만 원을 경북적십자사에 산불피해 극복 성금으로 전달했다.
김종흥 병원장은 “막상 화재 현장을 둘러보니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안동성소병원 의료진과 직원들이 함께 무료 진료를 하고 성금을 전달하는 일 등 이런 작은 봉사활동은 116년간 지역민들께서 성소병원에 보내주신 깊은 사랑을 조금이라도 돌려드리는 일”이라고 전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