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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인정한 경북 동해안의 地質유산

등록일 2025-04-14 20:11 게재일 2025-04-1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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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네스코 집행이사회는 경북 동해안을 세계지질공원으로 의결했다. 오는 17일 유네스코가 이를 공식 통보하면 경북 동해안은 유네스코 지정 세계지질공원의 지위를 부여받게 된다.

2017년 청송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데 이어 경북에서는 두 번째 맞는 경사다. 세계지질공원 인정을 위해 공을 들여 노력한 공직자와 주민들의 덕분이 크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지질학적 가치뿐 아니라 자연생태와 역사, 문화자원과의 연계성, 지속가능한 관리체계 등을 종합검토 평가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경북 동해안 일대는 한반도 최대 신생대 화석산지, 동아시아 지체구조 형성, 화성활동의 흔적, 다채로운 지질경관 등 학술적·교육적·관광적 가치를 골고루 갖추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북도내는 세계적인 자연유산 인증제도인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이 두 군데 있고, 국가지질공원 4개소를 포함하면 전국에서 지질유산이 가장 많은 곳이다. 올해 문경도 국가지질공원 인증에 나서고 있어 경북은 지질유산의 보고라 할만하다.

문제는 지질유산의 가치를 영구적으로 보존하고 널리 알려 관광자원으로서 가치를 확대하는 것이 숙제다. 이번에 세계지질공원 유산에는 울진, 영덕, 포항, 경주 등 4개 시군 29개 명소가 포함됐다.

경주의 남산 화강암, 양남 주상절리와 우리나라 대표 해안단구로 손꼽히는 포항 호미곶 해안단구, 2200만년 전 신생대 화석이 분포해 있는 여남동 화석산지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유네스코가 인정한 학술적 가치를 넘어 자연유산으로서도 우리가 잘 보존하고 자랑스러워 해야 한다.

최근 경북은 오랜 숙원인 동해선(포항∼삼척)의 개통으로 경북 동해안 관광시대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은 이런 기대감에 큰 힘이 된다. 세계가 인정한 경북 동해안의 천혜자원을 잘 보존하여 관광자원화 한다면 관광객 유치뿐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올해는 경북도 방문의 해인 동시에 경주 APEC 개최 해다. 세계지질공원 인정을 계기로 경북관광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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