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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간부공무원 잇단 비위…음주운전·폭행에 욕설까지 ‘공직기강 실종’

황성호기자
등록일 2025-04-13 12:54 게재일 2025-04-1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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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청 전경.  
경주시청 전경.

경주시 간부공무원들의 음주운전, 부하 직원 폭행, 여성공무원 욕설 등 연이은 비위행위가 드러나면서 공직기강이 무너졌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이에 경주시 공무원들은 경주시장의 철저한 관리와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경주시 간부 공무원 A씨는 지난 5일 면민체육대회에 참석한 뒤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A씨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09%로, 중앙선을 넘나드는 차량을 목격한 주민의 신고로 건천IC 인근에서 경찰에 단속됐다.

이에 앞서 지난 1일에는 간부 공무원(5급) B씨가 같은 부서 주무관(7급) C씨와 업무 논쟁 끝에 멱살을 잡고 몸싸움을 벌였다. C씨는 다음날인 2일 경주경찰서에 B씨를 폭행 혐의로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시는 폭행 신고가 접수되자 우선 C씨를 분리 조치하고 14일 다른 부서로 인사조치 할 예정이며 수사 결과에 따라 징계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직원은 “최근 경주시 공무원들의 여러 비리가 하루가 멀다하고 터져 나오는 것은 경주시장의 직원들에 대한 무관심과 호불호의 성격이 공직기강 해이로 이어진 게 아닌냐는 의문이 든다” 면서 “음주운전, 폭행, 갑질 등 공지기강 해이에 대해 시장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일벌백계하고 공직질서를 강력하게 다잡는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 시민감사관은 “이 같은 일이 연이어 발생한 것은 공직기강이 해이해졌다는 반증”이라며 “일정 수준이 넘어서는 공직 비위 행위에 대해서는 엄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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