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대체작물사업 추경 요청<br/>임업 재해복구 자금 융자도 추진
경북도는 이번 대형 산불로 막대한 피해가 난 북부지역 송이 주산지를 비롯해 임산물 분야 피해복구를 최대한 지원할 방침이다.
10일 경북도에 따르면, 산불피해 5개 시군의 송이 채취량은 전국의 43%를 차지한다. 영덕은 국내 송이 채취량의 30%를 차지하는 최대 산지다.
하지만 이번 산불로 타버린 송이 산에서 다시 송이를 생산하기까지는 적어도 40∼50년이 걸려 임업인들의 시름이 깊다. 더욱이 송이버섯의 경우 재배작물이 아닌 자연발생에 의한 채취 임산물로 정부 지원 복구 대상에서 제외돼 송이 채취 임업인들은 생계가 막막한 상황이다.
이에 경북도는 산불 피해지역에 송이를 대체할 단기소득 임산물을 조성할 수 있는 사업을 정부에 요청하고 이번 정부 추경예산에 관련 예산이 반영되도록 건의했다.
또 송이 등 산림작물 복구비 지원 품목을 확대하고 복구 규정을 명확히 하도록 관련 규정 개선을 정부에 요구할 방침이다.
더불어, 사유재산 피해가 발생한 임업인에게 재해복구비의 융자금을 연 1.5%의 고정금리로 5년 거치 10년 상환할 수 있도록 ‘임업 재해복구자금 융자’를 지원한다.
기존 대출을 받은 임업경영자금의 상환을 연기하거나 이자 감면을 지원하는 등 직접적인 복구비 외에 간접적 2차 지원도 동시에 진행해 임업인의 소득 공백을 최소화 하기로 했다.
조현애 경북도 산림자원국장은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산림을 복원해 소득작물을 생산하는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총력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