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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용산은 불통과 주술의 상징…청와대로 옮겨야”

김락현기자
등록일 2025-04-08 14:53 게재일 2025-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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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대선 출마를 공식화 한 홍준표 대구시장이 “용산(대통령실)은 불통과 주술의 상징이 됐다”며 “(당선시) 당연히 청와대로 다시 옮겨와야 한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8일 대구시청 출입기자들과 만나 “용산 대통령실은 문제는 시민들 교통 불편의 문제가 이나라 국격의 문제”라며 “대통령에 당선돼 용산으로 가려는 사람이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대선 구상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이재명 정권과 홍준표 정권 중 어느 쪽을 택할 것인지 국민들에게 묻겠다”면서 “국회폭주에 행정폭주까지 이뤄지면 이 나라는 미래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장은 이재명, 이재명 그러지만 국민들이 과연 그를 대통령으로 선택하겠느냐”면서 “지난 박근혜 정부 탄핵은 보수진영에 대한 탄핵이지만 이번 탄핵은 윤석열 개인에 대한 탄핵이다. 당장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높겠지만, (대선이 시작되면) 탄핵 찬반 양쪽 진영이 팽팽하게 대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 시장은 자신의 독선적 이미지에 대해 좋게 생각한다고도 했다.

그는 “지도자가 독선적인 면도 있어야 한다. 그걸 비판하는 이들은 보통 정책과 논리가 부족하면 독선이라 한다”면서 “정치를 하다 보면 타협을 해야 할 때가 있지만, 자기가 세운 원칙에는 타협하면 안된다”고 밝혔다.

이번 대선 판세에 대해선 “지난 선거 경험들을 돌아보면, 나는 단기 승부에는 일가견이 있는 사람”이라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대선 후보로 나선 단체장들에 대해선 “단체장직을 유지하면서 대선에 나오는 다른 단체장들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체급을 올리려고 하는 것 같다”며 견재구를 날렸다.

그러면서 “대구시장을 하면서 과거 단체장들이 꿈도 못 꿀 굵직한 사업들을 다 세팅해놨다. 남은건 공무원들의 실무와 정부의 정책적 판단”이라며 “내가 대통령으로 집권하게 되면 TK신공항 사업을 국가 재정사업으로 돌리는 등 대구·경북의 핵심 현안들은 한번에 해결하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또 “나는 경선을 보고 뛰는 게 아니라 본선을 보고 뛴다. 국민을 보고 대선을 치르겠다”며 “만약 그렇게 해서 안된다면 내 운은 거기까지 아니겠나”라며 대권 도전 각오를 밝혔다.

한편, 홍 시장은 오는 11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퇴임식을 갖고, 14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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