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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수의과대학 의료진 영양산불 피해 동물 치료 지원

장유수 기자
등록일 2025-04-07 17:18 게재일 2025-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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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군 전국 유일 동물 전문 진료병원 없는 지자체<br/>이동형 진료차량 이용 반려동물 총 22마리 치료
7일 경북대 수의과대학 의료진이 이동차량을 이용해 영양군 산불 피해 지역 거주 반려인 소유 동물을 대상으로 무료 검진 및 진료를 시행하고 있다. / 영양군 제공
7일 경북대 수의과대학 의료진이 이동차량을 이용해 영양군 산불 피해 지역 거주 반려인 소유 동물을 대상으로 무료 검진 및 진료를 시행하고 있다. / 영양군 제공

경북대 수의과대학 의료진이 7일 영양군 산불 피해 지역 거주 반려인 소유 동물을 대상으로 무료 검진 및 진료를 시행했다.

영양군은 인명 피해 뿐만 아니라 곁에 있던 동물들도 예기치 못한 화마를 피하지 못했다. 

이번 산불로 제때 대피하지 못해 목숨을 잃은 동물들이 잿더미 속에서 발견되고 전신 화상이나 호흡기 손상을 입은 동물들이 구조되고 있다. 산불로부터 구조된 반려동물 대부분은 2도 이상의 화상과 연기 흡입으로 인한 호흡기 질환, 심각한 피부 괴사 등 중증 외상을 입은 상태다.

경북대 교수가 포함된 진료팀 9명은 이날 화마로 화상, 연기 흡입 등 각종 증상과 치료를 호소하는 반려동물 총 22마리를 진료했다. 

경북대 수의과대학 관계자는  “예기치 못한 산불로 극심한 고통을 겪은 동물들에게 치료와 회복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 큰 책임감과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동물들의 안전한 치료 환경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영양군은 전국 유일의 소동물 전문 진료병원이 없는 유일한 지자체로 산불 피해 동물에 대한 진료를 수행할 수 없어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번 경북대 수의과대학의 우수 의료진과 이동형 진료차량을 이용한 의료혜택으로 큰 도움을 받게 됐다.

석보면에서 무료 진료를 받은 반려동물 한 소유주는  “산불로 사람들도 고통받는데 말 못 하는 동물은 어떻겠냐”며  “이런 무료 진료를 통해 가족처럼 생각하는 우리 집 반려견이 치료받게 되어 너무 감사하다”며 의료진에 연신 고개를 숙였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무료 진료에 참여해 주신 경북대 수의과대학 교수님 외 의료진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영양군은 동물진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소동물 전문병원을 이른 시일 내 개설하고 단체 및 관계 기관과도 지속해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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