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경찰서 이윤지 순경 상반기 인사이동
다소의 유리 천장이 존재하는 경찰의 인사에도 벽이 허물어지고 있다.
경북경찰청(청장 오부명)은 최근 상반기 인사이동을 통해 사상 최초로 여성 경찰을 싸이카(순찰용 오토바이) 요원으로 임명하는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
일반 오토바이보다 운전이 힘든 싸이카 운전에 도전장을 내민 주인공은 상주경찰서 교통과 소속 이윤지(24) 순경이다.
이번 인사에서 경북청 내 처음 싸이카 요원으로 선발된 여성 경찰관은 20대 이 순경과 김천경찰서 최재은 경장이다.
전국적으로도 싸이카를 타는 여경은 극히 드물다.
싸이카 순찰대원들은 교통소통, 순찰, 교통위반 차량 단속, 행사 기동 경호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싸이카는 교통사고 등이 발생할 경우 차량 진입이 어려운 현장에 용이하게 출동할 수 있어 교통안전과 소통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상주시는 경북에서도 관할지역이 1254.78㎢로 서울 전체 면적보다 광활해 앞으로 이윤지 순경의 종횡무진 활약이 기대된다.
김진수 상주경찰서장은 “싸이카 요원은 남자의 영역으로 여겨지고 있는데 도전장을 내밀어 그 편견을 깬 이윤지 순경을 진심으로 응원한다”며 “무엇보다도 본인과 지역민의 안전을 위해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격려의 뜻을 전했다.
이윤지 순경은 “비록 여성이지만 교통사고 없는 안전한 지역을 위해 신명을 다바치겠다”며 “운전자와 보행인을 내 가족처럼 보살피는 민중의 지팡이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