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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학습은 삶의 방향 찾는 나침반이죠”

장은희기자
등록일 2025-04-03 20:14 게재일 2025-04-0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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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정재욱  동구청 교육정책과 평생학습팀 주무관<br/>성인문해교육 진행하며 ‘교사 꿈’ 대리만족<br/>지난달 개관한 센터 ‘동네 배움터’로 키울터<br/>2029년까지 ‘성과관리체계 구축’ 새로 추진 <br/>학습 참여도·교육 접근성 등 정량화 집중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공간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평생학습을 일상 속에 뿌리내리게 하겠습니다.”

대구 동구청 교육정책과 평생학습팀 정재욱(43·사진) 주무관은 평생학습의 중요성을 ‘주민 스스로 삶의 방향을 찾아가도록 돕는 나침반’에 비유했다.

그는 “평생교육사는 그 나침반을 설계해 주는 사람”이라며 “주민들이 자신의 삶의 목표와 교육적 욕구를 보다 명확히 찾아갈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정 주무관은 대학에서 평생교육학을 전공하면서 평생교육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됐다. 이후 평생교육사 자격증을 획득하고 2013년 공직에 입문했다.

공직에 입문해 동구청에서 근무하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정책이 ‘성인문해교육’이었다고.

그는 “학창시절 교사가 꿈이었는데 평생교육사가 되면서 그 꿈을 이루게 됐다”며 “한글을 배우지 못한 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성인문해교육’사업을 진행하면서 그 분들이 검정고시로 학력을 취득하고 대학에도 진학하는 모습을 보는게 가장 기쁘고 뿌듯하다”고 했다.

정 주무관의 평생교육 철학은 지난해 조성된 ‘동구 평생학습교육센터’에 잘 드러나 있다.

그는 “지난달 정식 개관한 센터는 강의실 4개, 사무실 1개를 갖추고 있어 주민 맞춤형 강좌뿐 아니라 학습 동아리와 소규모 모임을 위한 공유 공간도 함께 제공된다. 접근 가능한 공간이 많아지면 자연스레 프로그램 참여율도 올라간다”고 말했다.

이어 “‘동네 배움터’처럼 생활권 내 학습거점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센터를 단순한 교육장이 아닌 지역 공동체의 학습 기반으로 키워가겠다”고 강조했다.

올해부터 동구는 보다 정교한 학습정책 수립을 위한 ‘성과관리체계 구축’ 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

정 주무관은 “단편적인 참여자 중심 데이터밖에 없어 동구청에서 근무하는 내내 이 사업의 필요성을 체감해 왔다”며 “학습 참여도, 교육 접근성, 개인 및 지역 변화 등을 정량화함으로써, 향후 평생교육 정책의 지속가능성과 지역 균형 발전 가능성을 진단할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사업의 큰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29년까지 이어지는 이 사업은 단순한 프로그램 참여율 집계를 넘어서, 학습의 질, 효과, 도시 발전과의 연계성까지 포괄적으로 분석하는 지표 기반 조사체계를 만드는 것”이라며 “지표조사를 통해 주민들의 실제 교육 수요와 만족도를 보다 명확히 파악할 수 있고, 평생학습이 도시 전체에 어떤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는지도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주무관은 “사람이 재미있게 살기 위해서는 뭔가를 계속 배워야 한다. 그래서 평생학습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어 삶의 질이 높아지고 재미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의지를 보였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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