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당단풍나무 추출물에서 항비만 효능 발견

곽인규기자
등록일 2025-04-02 11:32 게재일 2025-04-03
스크랩버튼
-식욕촉진 유전자 발현 60% 이상 억제, 지난 3월 특허출원
당단풍나무.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제공
당단풍나무.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제공

상주시 도남동 소재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유호)이 천연 비만치료제의 개발 가능성을 증명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최근 우리나라 전역과 중국 동북부, 러시아 등지에서 자생하는 당단풍나무 추출물에서 식욕억제 효능을 확인했다.

2023년부터 수행하고 있는 ‘담수생물자원 추출물 유래 기능성 플라보노이드 탐색 연구’를 통해 당단풍나무 추출물에 항비만 물질로 알려진 플라보노이드 계열의 퀘르세틴(Quercetin) 성분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당단풍나무 추출물을 뇌 시상하부 신경세포에 처리했을 때 식욕촉진 유전자(Nyp, Agrp) 발현을 60% 이상 억제한 반면, 식욕억제 유전자(Pomc) 발현은 40% 이상 높였다.

아울러 당단풍나무 추출물이 함유한 식욕억제 유효성분이 이소퀘르시트린(Isoquercitrin; Quercetin-O-glucoside)과 구아이아베린(Guaiaverin; Quercetin 3-O-α-L-arabinoside)임을 확인했다.

이 유효성분은 대표적인 비만치료제의 주성분(Liraglutide)과 동등한 효능을 보였다.

연구진은 해당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3월 말 특허를 출원했다.

특허명은 당단풍나무 추출물 또는 이의 분획물로부터 분리되는 화합물을 유효 성분으로 포함하는 시상하부의 식욕 촉진 신경 세포 활성 조절용 조성물이다.

강태훈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이용기술개발실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자생 식물자원을 활용한 천연 비만치료제의 개발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며 “추가 연구를 통해 항비만용 천연물 제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중서부권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