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금속을 흡착·제거, 염소화합물 80% 이상 감소
산업현장 배출물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중금속 등에 대해 화학적 처리 한계를 극복할 친환경 생물학적 정화 기술이 개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상주시 도남동 소재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유호)은 폐수에 존재하는 중금속과 유기 오염물질을 동시에 정화할 수 있는 디클로로모나스(Dechloromonas) 속 신종 미생물을 발견했다.
자원관 연구진은 2019년부터 최근까지 폐수처리 시설(평택 통복 하수처리장)의 환경과 유사한 조건에서 미생물을 배양해 환경 정화 기능을 가진 미생물을 우선적으로 증식·선별했다. 이 과정에서 이번 신종 미생물을 발견한 것이다.
디클로로모나스 속 균주(TW-R-39-2)는 오염물질에 포함된 카드뮴, 납 등 다양한 중금속을 흡착·제거하며, 폐수 속 염화페놀 등 염소화 화합물도 80% 이상 감소시켰다.
기존 화학적 처리법은 고비용에 2차 오염 위험이 상존하고 있어 한계가 있지만, 미생물을 활용한 생물학적 정화 기술은 지속 가능하며 환경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된다.
연구진은 이러한 연구 결과를 3월 초에 특허출원 했으며, 실증화 연구를 통해 산업적 적용 가능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특허명은 중금속 내성 및 흡착능과 염소화 화합물 분해 활성을 가지는 신규 디클로로모나스 속 TW-R-39-2 균주 및 이를 이용한 환경 정화 방법(출원번호 10-2025-0028458)이다.
김의진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생물자원연구실장은 “이번에 발견한 신종 미생물은 중금속과 유기 화합물이 혼재된 복합오염 환경에서도 우수한 정화 효과를 보인다”며 “산업 폐수 정화, 토양 및 지하수 복원 등 다양한 환경 문제 해결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