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용담사 무량전, 금정암 화엄강당 등 전소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안동과 청송, 영양, 영덕 등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국가유산 피해도 갈수록 늘어가고 있다.
27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이날 안동 용담사 무량전(경북도 문화유산)과 금정암 화엄강당(경북도 문화유산), 의성에서 관덕동 석조보살좌상(경북도 유형문화유산)에서 피해가 확인됐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용담사 무량전 부속건물 1채가 모두 불에 탔으며 용담사 금정암 화엄강당과 의성 관덕동 석조보살좌상도 전소됐다”며 “현재 국가유산 현장에 750여 명을 투입해 긴급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지금까지 확인된 산불 피해 국가유산 건수는 모두 11건으로 이 중 국가지정 문화유산은 보물 2건, 명승 3건, 천연기념물 3건, 국가민속문화유산 3건이 피해를 입었다. 또한, 시·도지정 문화유산은 유형문화유산 2건, 기념물 1건, 문화유산자료 4건이 피해를 당했다.
한편, 국가유산청은 산불 피해 예방을 위해 안동 봉정사 등 사찰에 있는 유물 3건 1566점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하회마을, 병산서원, 도산서원, 봉정사 등 주변 수목을 제거해 방화선을 구축했다. 또 드론을 동원해 국가유산을 관찰하며 피해 현황을 기록하고 있다.
피현진 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