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오후 대구 달성군 옥포읍 함박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12시간 30여분만에 꺼졌다.
27일 대구시와 산림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29분쯤 화원읍과 옥포읍 사이에 있는 함박산 정상 부근에서 난 불이 이날 오전 8시쯤 진화됐다.
불이 나자 대구시와 산림 당국은 산불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산림재난기동대와 소방대 등 총 571명을 투입해 밤새 현장에서 산불 진화작업을 펼쳤다.
김정기 대구시 행정부시장도 즉시 현장을 찾아 통합지휘본부를 통해 야간 진화작업을 직접 지휘했다.
날이 밝으면서 산림 당국은 헬기 5대와 인력 500여명을 투입해 본격적인 진화작업에 나서 불길을 완전히 잡았다.
이번 산불로 산림 약 8㏊가 소실됐으며, 인명 피해나 재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홍준표 대구시장은 “등산로도 아닌데 야간 8부 능선에서 산불이 난 것은 이례적”이라며 “철저히 원인 조사를 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이번 산불을 초기에 진압한 것은 얼마 전 산불 진화 훈련을 미리 달성군 지역에서 실시한 덕분”이라며 “관계 공무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리고, 현재 산불 상황이 엄중한 만큼 예방활동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비 예보가 있는 만큼, 경북·경남의 산불이 조속히 진화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산림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함께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