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가 지역의 역사관과 정체성 확립을 위해 산재해 있는 문화유산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상주박물관(관장 윤호필, 이하 박물관)은 지난 26일 상주 사벌국면 목가리 산6번지 일원에 있는 목가리사지(木可里寺址) 2차 학술발굴조사에 착수했다.
본격적인 조사에 앞서 박물관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굴조사의 안전과 성공을 기원하는 개토제를 올렸다.
목가리사지는 경상북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된 ‘상주 목가리 석조관세음보살입상’이 위치한 유적이다.
고려~조선시대에 이르는 불교유적일 가능성이 제기돼 지난해 1차 학술발굴조사를 했다.
이 결과 석불을 모신 건물터와 담장, 석축 등 조선시대 유구를 확인한 바 있다.
이번 2차 발굴조사는 그 연장선에서 이뤄지고 있다.
유적의 범위와 성격을 보다 명확히 파악하고, 석불을 중심으로 한 공간 구조와 운영 양상을 규명하는 데 목적이 있다.
조사는 약 70일간 진행할 예정이며, 결과는 향후 유적의 연구와 활용방안 등을 위한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윤호필 상주박물관장은 “이번 2차 조사를 통해 목가리사지의 역사적 실체와 문화유산의 가치를 한층 더 밝힐 수 있을 것”이라며 “상주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알리는 데 박물관이 앞장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