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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인 이상 업체 근로자 작년 연봉 첫 7000만원 넘어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5-03-17 18:52 게재일 2025-03-1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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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사업체 임금 인상 특징 분석<br/>시간당 임금 2만6505원으로 전년比 3.5%↑… 300인 미만은 4427만원<br/>전기·가스 업종 8870만원 ‘최고’… 대기업·중기 임금 불균형 해소 필요
상용근로자 사업체 규모별 연봉(단위 만원) 추이. /한국경영자총협회 제공

지난해 상용근로자의 연임금총액(초과급여 제외)은 4917만원으로 전년보다 136만원(2.9%) 인상됐고 2020년 이후 4년간 695만원(16.5%)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가 고용노동부 사업체노동력조사 원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2024년 사업체 임금인상 특징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상용근로자 연임금총액(이하 ‘연봉’) 인상률은 전년(2.8%)보다 소폭 상승한 2.9%였고, 시간당 임금 인상률은 3.5%였다.

또, 300인 이상 사업체의 상용근로자 연봉(초과급여를 제외한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을 연간으로 환산한 금액)이 처음으로 초과급여를 제외하고도 7000만원을 넘어섰다.

상용근로자의 지난해 연봉(기본급과 통상적 수당, 기타수당 등으로 지급한 정액급여에 성과급과 성과급의 크기에 따라 변동되는 상여금 등 특별급여를 더하고 초과급여를 제외한 금액)은 4917만원으로 전년(4781만원) 대비 136만원(2.9%)이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체 규모별 연봉은 지난해 300인 이상 사업체의 경우 7121만원, 300인 미만은 4427만원으로 나타나, 300인 이상 사업체 근로자 연봉이 초과급여를 제외하고도 7000만원을 넘어선것은 관련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300인 이상 사업체의 연봉은 2020년(5995만원) 6000만원대에 근접한 이후 4년만에 7000만원대를 넘어섰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증기업이 2019년 이후 5년 만에 금융·보험업(8860만원)보다 높은 8870만원으로 나타났다. 연봉이 가장 낮은 업종은 숙박·음식점업(3084만원)이었고 이로 인해 업종 간 최대 임금격차는 5786만원에 달했다.

근로시간을 반영한 지난해 상용근로자 시간당 임금은 2만6505원으로 전년(2만5604원)보다 3.5% 올랐다.

2011년 이후 누적 시간당 임금 인상률은 71.1%로 연봉 인상률 54.4%보다 높고, 물가상승률(27.1%)의 2.6배에 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경총 하상우 경제조사본부장은 “작년 300인 이상 사업체 연 임금총액이 처음으로 7000만원을 넘어섰다”면서 “연공형 임금체계와 대기업 중심 노동운동으로 지나치게 높아진 대기업 임금을 안정시키고, 고임금 근로자에 대한 과도한 성과급 지급은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우리 노동시장의 급격한 근로시간 단축이 눈에 띄지 않는 더 큰 폭의 실질적 임금 상승을 유인해 왔으나 생산성 향상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생산성 제고를 위한 노사 모두의 노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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