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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국의 역사와 문화 탐구하는 ‘가야연구원’

김성문 시민기자
등록일 2025-03-09 19:41 게재일 2025-03-1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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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연구원 회원들이 학술발표 대회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리 지역에 역사를 공부하는 모임이 있다는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다. 역사를 배운다는 것은 여러 가지 관점에서 의미 있는 일이 된다. 역사는 사실에 대한 정확한 접근과 지식을 늘리는 측면도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역사를 통해서 배우는 것을 우리의 실생활에 지혜롭게 잘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내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능력과 교훈을 역사에서 얻을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유익한 일이다. 특히 개인과 민족의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역사 공부가 큰 작용을 한다는 것은 역사를 배우는 가장 중요한 의미가 되는 것이다.

2022년 대구시로부터 사단법인 설립을 허가받은 가야연구원은 역사연구단체 중에서도 특별한 면모가 있다. 신라도 고려도 조선도 아닌 가야사를 연구하는 단체란 점에서 주목을 끌 만하다는 뜻이다.

김성문 원장은 “우리는 삼국 시대라 하면 신라, 고구려, 백제로 알고 있는데, 같은 시대 고대국가로 520년간 존속한 가야국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며 “가야연구원은 우리 시대에 자칫 등한시해 잊혀질 가야를 찾아 연구, 답사, 발굴하는 단체”라고 말했다.

고대 시대 존재했던 가야국의 출발은 서기 42년 경상남도 김해시 구지봉에서부터다. 처음 건국했을 때 가야국은 모두 여섯 나라다. 당시 강역도 신라보다 넓었다고 한다. 다만 당시를 증명할 역사적 사료와 고찰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신라, 고구려, 백제보다 잘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가야연구원은 이런 가야사에 대한 고증자료 발굴이나 연구에 집중한다. 향토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과 역사학 교수, 전문가들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 영남권을 중심으로 한 가야사가 우리 지역에 역사적으로, 문화적으로 미친 영향을 탐구하는데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매년 정기적으로 가야국 지역을 방문 답사도 한다. 함창의 고녕가야, 성주 성산가야, 고령 대가야, 함안 아라가야, 고성의 소가야는 이미 둘러보았다. 올해는 김해지역 가락국인 금관가야의 유적지를 답사할 계획이다.

또 연구원에서는 매년 학술대회도 개최한다. 이 방면에 전문적 지식을 가진 자문교수를 두고 세미나를 개최하며 관심 있는 시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강의를 들을 수 있다. 회원가입도 가능하다고 한다.

올해부터는 가야사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각급학교 학생과 일반인 대상의 문예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종석씨는 가야연구원 입회 동기가 ‘가야’라는 국가를 알고 싶었는데 실제로 모임에 참여해 보니 가야의 역사를 깊이 있게 알게 된 것이 보람됐다고 말했다. /김성문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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