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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찾은 허은아 "이준석, 반성 않으면 대선후보 자격 없어"

장은희 기자
등록일 2025-02-28 17:50 게재일 2025-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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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가 28일 대구 중구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장은희기자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가 28일 대구 중구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장은희기자

허은아 개혁신당 전 대표가 28일 자신과 갈등을 겪고 있는 같은 당 이준석(경기 화성을) 의원을 향해 “반성하지 않으면 절대 대선후보 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 전 대표는 이날 대구 중구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을 만나 그간 당내 갈등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이날 이 의원 측은 대구 동성로 CGV 한일점에서 이 의원의 정치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준스톤 이어원’ 크라운딩 펀딩 시사회를 개최한다.

같은 날 허 전 대표는 시사회가 열리는 곳 인근의 한 음식점에서 대구 2030과 밋업데이, ‘기대: 미래를 책임질 사람들’을 연다.

허 전 대표는 이 의원을 겨냥해 날을 세웠다. 허 전 대표는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고 당 관리도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나라를 이끌겠나”며 “김철근 총장을 지키겠다고 선출된 당 대표를 끌어내린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어떠한 대선 후보도 검증을 제대로 해야 된다”며 “개혁신당에 (대선주자감이) 이준석밖에 없다고 해서  문제점이 있는 것을 덮고 갈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철수(경기 성남분당갑) 의원이 국민의 힘에 복당할 때 모델을 따라하는 것 아닌가”며 “보수 단일화하며 합당 비슷하게 복당했는데 이대로 하려는 것 같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허 전 대표는 이 의원에 강한 실망감 또한 표현했다. 허 전 대표는 “최근 내홍을 겪으면서 (국민의힘을) 탈당해서 개혁신당에 온 걸 처음으로 후회했다”며 “이준석이라는 인물에 대해 더 알아보지 못하고 맹목적으로 함께 있었던 것 때문에 (국민들에게) 죄를 지었구나라는 생각, 그 후회가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만약에 내가 1월 5일 날 탈당하지 않고 여기 안 왔다면 개혁신당이라는 당이 존재했을까”“그래서 이 죄책감을 없애야 된다라는 마음 때문에도 더 솔직해져야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허 전 대표는 자신의 즉시 항고에 대해서도 말했다. 앞서 허 전 대표는 지난달 26일 당원 소환투표로 당 대표직을 상실하자, 이에 부당함을 주장하며 가처분 신청 소송에 나섰다. 하지만 법원은 지난 7일 허 전 대표 측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고, 허 전 대표는 즉시 항고를 한 바 있다. 

허 전 대표는 “즉시 항고 결과가 3월 중순이나 말쯤 나올 텐데 기대하는 대로 된다면 그동안 준비한 대로 당을 잘 이끌어가고 싶다”면서 “만약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그때도 가야할 길을 계속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길이라는 것은 책임지려고 하는 정치인이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조기 대선이 치러진다면 대선 정국에서도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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