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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온 김문수, 대선 출마 가능성 시사…“국가 위해 일해야하면 나설 것”

장은희기자
등록일 2025-02-28 13:47 게재일 2025-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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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대선주자인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28일 대구 달서구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2·28민주운동기념식’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고 있다. /장은희기자
여권 대선주자인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28일 대구 달서구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2·28민주운동기념식’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고 있다. /장은희기자

여권 대선주자인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28일 대구를 방문해 “국가를 위해 일해야 한다면 나서겠다”고 말했다.

다음 달로 예정된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를 앞두고, 조기 대선 시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장관은 이날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2·28 민주운동기념식’에 참석했다.

2·28 민주운동은 1960년 2월 28일 자유당 이승만 정권의 독재와 부정부패에 맞서 경북고를 비롯한 대구 지역 8개 고등학교 학생들이 일으킨 저항 운동이다. 2·28 민주운동 기념일이 지난 2018년부터 국가기념일로 지정돼 정부 주관의 기념식이 열린다.

노동부 장관이 2·28 민주운동에 참석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언급에 노동부 관계자는 “보훈부가 국무위원들에게 기념식 참석을 요청했고, 김 장관이 이에 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이날 기념식 후 기자들과 만나 “모교인 경북고가 2·28 민주운동에 참여했다”며 “대구·경북은 그런 역사적인 정신이 있는 곳”이라 말했다.

김 장관은 조기 대선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언급했다.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심판이 기각될 것으로 본다”며 “윤 대통령이 꼭 복귀해 대한민국을 더욱 올바르고 더 위대한 나라로 만들어 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현재 여권 대권주자 중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김 장관은 자신의 높은 지지율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이 좀 정상적이지 않아 국민들이 목마름과 안타까움이 있기 때문”이라며 “공직자는 부정부패하지 않고 정직한 사람이 잘 살아야 하는데 그렇지 않아 (자신을) 불러주시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조기 대선 시 대선출마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지금 그런 말을 할 수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국가를 위해 나서야 하는 일이 생기면 하겠나”라는 질문에 김 장관은 “대한민국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라도 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과거 자신의 민주화 운동 이력을 언급했다. 김 장관은 1970∼1980년대 민주화와 노동운동 과정에서 전국적 인지도를 지닌 상징적 인물이었다. 그는 “고등학생 때 무기정학도 당하고 대학 다니면서도 제적을 두 번 당했고, 또 공장 생활을 7년 했는데 해고도 두 번 당하고 감옥도 두 번 갔다”며 “2년 6개월 동안 감옥에서 전기고문, 물고문 등 무수한 고문을 당했다. 현재 정치인 중에는 고문을 제일 많이 당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에 대해 비판했다.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헌법재판소가 파면하는 게 과연 옳은가”라며 “계엄에 대한 재판만 하면 된다”고 주장한 것.

그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재판은 6년, 7년, 8년씩 끌면서 왜 우리 현직 대통령은 재판관 퇴직하기 전에 다 해결해야 되냐”며 “이런 헌법재판소를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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