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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 제7공화국 만들어 통합 이뤄야”

장은희 기자
등록일 2025-02-27 20:00 게재일 2025-02-2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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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김동연 경기도지사<br/>서문시장 등 찾아 민심공략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7일 배우자인 정우영 여사와 함께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상인 및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장은희기자

야권 대선주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7일 ‘보수의 심장’ 대구를 방문해 민심 공략에 나섰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대구 달서구 2·28민주의거기념탑을 찾아 참배하고, 오후에는 서문시장을 방문해 상인 및 시민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 지사가 공식적으로 대구를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다음달 중순쯤으로 예측되며 조기 대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김 지사가 ‘TK(대구·경북) 민심 1번지’로 불리는 서문시장을 찾은 것을 두고 사실상 대권행보를 공식화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김 지사는 “대구 2·28 민주화운동은 광복 이후 최초의 민주화운동”이라며 “탄핵이나 정권 교체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대구서 제7공화국을 만들어 삶의 교체와 통합을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이날 참배 후 중구 2·28민주운동기념회관에서 ‘2·28민주운동…삶의 교체와 경제대연정’을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중요한 정치적 의제로 ‘개헌’을 언급했다. 김 지사는 “개헌안의 세 가지 핵심은 계엄 개헌, 경제 개헌, 권력 구조 개편”이라며 “계엄과 관련된 규정을 명확하게 구체화 해 계엄을 더 엄격하게 규명하는 것이고, 경제 개헌으로 경제적 약자와 취약계층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강화하고 분권형 4년 중임제와 책임 총리제를 포함한 권력 구조 개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대구시의 1인당 지역 주민의 소득인 GRDP 2965만원을 언급하며 경제 상황을 지적했다. 그는 “17개 광역지자체 중에서 대구는 꼴등”이라며 “당장은 계엄의 종식 또는 내란 사태의 빠른 해결이 도움이 되겠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 제7공화국 출범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장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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