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는 27일 경부고속도로 진량하이패스 IC 기공식을 했다.
진량하이패스 IC는 경부고속도로 경산 IC의 교통량을 분산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2017년까지 휴게소형 IC로 개통될 예정이었다. 도로공사의 설치 타당성 조사로 경산4일반산업단지 진입도로에 접속하는 본선형 IC로 변경돼 2019년까지 조성을 목표로 했다.
도로공사가 영업시설비 등 50%, 경산시가 용지보상비 등 50%를 부담하는 조건이었다.
하지만, 도로공사가 “소규모 하이패스 IC는 4.5t 미만의 화물차량만 진입할 수 있지만, 산업단지의 IC는 대형화물차량도 진입할 수 있어 공공기관이 불법에 앞장설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사업이 진척되지 못했다.
이후 2020년 5월 국토교통부가 200억 원의 사업비 전부를 경산시가 부담하는 조건으로 경부고속도로 진량하이패스 IC 신설을 허가하고 사전 준비를 거쳐 이날 기공식을 하게 됐다.
진량하이패스 IC가 내년 말 완공되면 기존 경산 IC를 이용하는 산업단지 종사자들과 지역 주민들이 함께 활용할 수 있어 경산 IC 일대의 교통 혼잡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진량읍 문천리 및 다문리 일원에 조성될 하이패스IC는 애초 공사비용보다 100억 원이 증가한 총사업비 300억 원이 투입되며 경부고속도로 상·하행선 진·출입이 가능한 본선형 하이패스 전용 IC로 설치된다.
조현일 경산시장은 “수년간 시민들의 힘을 모아 추진한 진량하이패스 IC 설치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사업 완료 후 산업단지 종사자들과 지역 주민들의 고속도로 이용이 더욱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최근 경북 3대 도시의 위상에 맞는 교통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도록 경산-울산 간 고속도로 계획도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 등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