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나무에 큰 피해를 입히는 주경배나무이(일명 꼬마배나무이)의 방제적기가 평년과 달라 시기 선택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상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김정수)에 따르면 지속적인 2월 추위로 인해 주경배나무이의 방제적기가 지난해 보다 14일 이상 늦어질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시기를 잘 맞춰야 한다.
주경배나무이는 어린잎의 수액을 빨아먹고 감로를 내뱉어 배나무의 광합성을 방해하거나, 그을음병을 유발할 수 있어 적기처리가 중요하다.
배나무이는 겨울 동안 배나무의 거친 껍질 속에서 월동한 성충이 낮 최고기온 6℃ 이상 일 때 활동을 시작해, 나무 위로 올라가 산란한다.
이때 알은 주로 가지 틈새에 자리해 처리가 어렵고, 알에서 깨어난 약충 역시 잎이 빽빽한 엽총, 화총 등에 서식하기 때문에 산란 전 지상으로 이동한 성충을 잡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따라서 배나무이 약 살포적기는 월동 성충의 약 80%가 나무 위로 이동하는 시기로 2월 1일부터 최고온도가 6℃ 이상 되는 날의 수가 16~21일인 시기를 계산해 예측한다.
배 주산지 상주지역 기상자료를 바탕으로 산출한 주경배나무이 살포적기는 평균 2월 20일~25일경 이었지만, 올해는 평년보다 14일 이상 늦어진 3월 5일에서 10일로 예측된다.
방법은 기계유유제를 사용하며 물 500리L 당 기계유유제 12.5~17L를 넣어 30~40배 희석한 후 배나무의 거친 껍질과 가지, 열매 가지 등에 뿌려준다.
김인수 기술보급과장은 “동계방제는 과원 관리의 기본이며, 생육기 노동력, 경영비 절감에도 효과적”이라며 “꼬마배나무이는 시기를 놓치면 꽃이 필 무렵부터 수확기까지 노력이 많이 드는 만큼 더욱 철저한 처리가 요구된다”고 전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