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병원 1843→1102명으로 뚝<br/>레지던트 93.4% 인턴 98.5%나
정부 의대 증원 정책으로 촉발된 의정 갈등으로 지난해 대구 상급종합병원 의사 수가 총 4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턴, 레지던트 등 전공의 수가 급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대구 상급종합병원 5곳의 의사 수는 2023년 12월 1843명이었으나 지난해 12월 1102명으로 741명(40.2%) 감소했다.
규모는 최소 14명에서 최대 266명으로 병원마다 차이가 있었으나 평균 148.2명이 떠난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 상급종합병원 5곳(경북대·계명대동산·영남대·대가대·칠곡경대) 중 의사 수 감소는 경북대병원이 가장 컸다.
경북대병원은 2023년 총 의사 수가 499명이었으나 2024년 233명으로 무려 266명(53.3%)이 급감했다.
이어 영남대병원이 총 387명에서 221명(42.8%), 계명대동산병원이 416명에서 240명(42.3%)으로 줄었다.
대구가톨릭대학병원과 칠곡경대병원도 각각 319명, 222명에서 200명(37.3%), 14명(6.3%)으로 감소했다.
서울 빅5 병원 등 의사 수 감소 분위기가 지방도 다르지 않았다.
대형병원들 의사 수 감소는 전공의 공백이 가장 큰 원인이다.
대구 상급종합병원 전공의(인턴, 레지던트) 수는 2023년 773명이었으나 2024년 41명으로 732명(94.7%)이 감소했다.
인턴은 194명에서 3명으로 191명(98.5%), 레지던트는 579명에서 38명으로 541명(93.4%)이 각각 줄었다.
특히 인턴의 경우 계명대동산병원, 영남대병원, 칠곡경대병원은 의정 갈등 이후 지원자가 0명이다.
시민들은 정부가 오는 3월부터 수련에 들어갈 전공의 모집을 ‘상시 채용’으로 전환했으나 지원자가 소수에 그쳐 우려하고 있다. /장은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