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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독도 인근 조난선박 승선원 10명 안전관리…동해해경 기상악화 속 안전해역에서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5-02-13 17:09 게재일 2025-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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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난 어선을 구조 중인 동해해경 경비함정. 승무원들 /동해해경
조난 어선을 구조 중인 동해해경 경비함정. 승무원들 /동해해경

동해해양경찰서는 풍랑경보 등 기상악화속에 기관고장으로 표류하던 조난선박을 구조해 안전해역에서 안전관리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동해해경에 따르면 13일 오전 2시 32분쯤 독도 동방 약 46km 해상에서 A호(79t·승선원 10명)가 기관고장으로 표류하고 있다며 울진어선안전조업국에 신고했다. 

조난 선박에 예인줄을 연결하는 동해해경 경비함 승무원들. /동해해경
조난 선박에 예인줄을 연결하는 동해해경 경비함 승무원들. /동해해경

이에 동해해경은 울릉도 독도 인근에서 경비 중인 3000t 함정을 즉시 현장으로 급파했다. 당시 동해해역은 동해중부먼바다 풍랑경보가 발효돼 20~22m/s 강한 바람과 4~5m 높은 파도가 일고 있었다. 

동해해경은 현장으로 이동 중 A호가 엔진 냉각수 불량으로 인해 기관을 사용할 수 없다는 상황을 확인하고, 승선원 전원에게 구명조끼 착용할 것을 지시했다.  

해경 경비함정에 예인줄로 연결된 조난선박. /동해해경
해경 경비함정에 예인줄로 연결된 조난선박. /동해해경

동해해경경비함정은 이날 오전 5시 34분쯤 현장에 도착해 곧바로 예인 구조작업을 시작했다. 약 1시간 동안 구조작업 끝에 오전 6시 47분쯤 예인줄을 조난선박에 연결하고 안전해역으로 이동했다. 

동해해경은 기상불량으로 저속으로 항해를 하던 중 오전 8시 58분쯤 조난선박 함수에 있는 비트(예인 줄을 연결하는 곳)가 파손돼 예인 구조작업을 중단했다.

동해상의 높은 파도로 조난선박 비트가 파손돼 예인작업을 중단하고 대기중이다./동해해경
동해상의 높은 파도로 조난선박 비트가 파손돼 예인작업을 중단하고 대기중이다./동해해경

동해해경은 긴급 상황판단회의를 거쳐 현재 해역이 조난위치보다 안전해역인데다 기관고장 외 침수와  전복 가능성이 적다고 판단, 조난 선박 인근에서 안전관리키로 했다. 

이후 동해해경은 조난선박을 다른 방식으로 예인할 선박의 지원을 요청했고 오전 11시 20분쯤 조난선박에서 자체 수리를 통해 기관실이 정상작동됐다.

예인 작업 중 파도가 경비함정 갑판으로 위로 올라오고 있다. /동해해경
예인 작업 중 파도가 경비함정 갑판으로 위로 올라오고 있다. /동해해경

동해해경은 기상이 좋아질 때까지 울릉독도 인근 안전해역에서 대기를 하며  실시간으로 승선원 10명의 건강 상태와 구명조끼 착용상태 등 승선원들의 안전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동해해경 관계자는  “동해중부 먼 바다 풍랑경보 발효로 파도가 높고 강한 바람이 불었지만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며 "겨울철에는 출항 전 기상청 예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철저한 사전점검과 조업 중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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