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서 고로쇠 수액 채취 중 추락 중상을 입은 60대(남) 응급환자를 경북소방본부 헬기가 출동해 포항 종합병원으로 후송했다.
11일 오후 1시30분쯤 북면 나리분지 알봉(해발 500m 고지)인근에서 고로쇠 수액 채취 중이던 최 모씨(남·66)가 추락, 다쳤다는 신고가 울릉119안전센터(심형섭) 에 신고됐다.
현장으로 출동한 울릉119대원들은 최씨와 접촉해 구조작업 후 하산을 시행, 이날 오후 4시께 울릉군보건의료원으로 이송했다.
최 씨는 진단 결과, 갈비뼈 골절 및 폐 손상 추정 등의 큰 부상을 입었고, 육지 종합병원 후송이 불가피하다는 소견이 나왔다. 이에 경북소방본부에 협조를 요청, 이날 6시 50분쯤 경북소방본부 헬기가 울릉도로 와 환자를 태우고 이륙했다,
헬기에 살려 이날 오후 8시10분쯤 포항 형산강 헬기 계류장에 도착한 환자는 대기하고 있던 구급차에 실려 포항세명기독병원으로 후송돼 의료진으로부터 응급 치료와 수술 등을 받았다.
최근 울릉지역에 고로쇠 수액채취가 시작되면서 비슷한 사고가 잇따라 조의가 요망된다.
앞서 지난 10일 오후 4시 40분쯤에는 울릉군 서면 국유림 두리봉 일대에서 고로쇠 수액을 채취하던 60대 B씨가 100m 높이에서 절벽으로 떨어져 숨지기도 했다.
울릉119안전센터 관계자는 "이번에 사고를 당한 두 작업자들 모두 육지 사람들로 울릉도 설산에 익숙하지 못해 미끄러져 추락했다"면서 육지에서 들어 온 고로쇠 채취 작업자들은 지형지물에 익숙지 않은 만큼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