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가 실시설계 중인 서중교의 설치를 원점에서 생각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서중교는 도심을 흐르는 남천에 옥산동과 중방동을 연결하는 교량으로 쾌적한 도로 환경을 조성하고 차량과 보행자 편의를 제공하고자 계획돼 2026년 1월 착공돼 2027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서중교의 설치는 지역주민들과의 대화에서도 거론될 만큼 지역민의 관심사항이지만, 실효성 측면에서는 부정적인 측면이 너무 많다.
교량 건설에 투입되는 80억 원의 사업비용에 비해 부가적으로 들어가는 사업비의 부담과 실질적인 쾌적한 도로 환경을 기대할 수 없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또 인근의 공원교와는 600m, 경산교와도 450m의 지척 거리에 위치해 과연 사업의 타당성도 의심된다.
서중교가 위치할 장소가 인근 교량과의 거리도 문제지만 교량을 이용하는 차량이 드나들어야 하는 강변 동로와 서로가 편도 1차선의 좁은 도로로 교량 연결도로를 개설하기에는 너무 벅차다.
특히 이들 도로는 인접해 상가들이 즐비하고 남천강 변으로 도로를 확장할 수도 없어 현재의 도로를 이용한다면 차량의 진·출입에 따른 불편은 눈에 뻔하다.
여기에 진·출입 도로를 개설하려면 인근 상가 매입이 필수로 부가적인 예산의 규모를 가늠하기도 어렵다.
주민 A씨(48)는 “교량이 설치되면 땅값이 오르는 결과로 이어지겠지만 선한 영향보다는 악한 영향을 끼칠 것이 눈에 뻔하게 보여 서중교 설치는 없었던 일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현재도 불편한 도로여건에 왜 불편을 가중하려는 생각을 시가 가졌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