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상 및 울릉도 뱃길에 잦은 풍랑경보로 2만t급 초대형 여객선 운항이 3일 밤부터 중단돼 겨울철 울릉도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입춘이 지났지만, 울릉도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됐고 4일 오전 9.5cm의 적설을 기록한 가운데 동해상의 기상악화로 울릉도 뱃길이 끊어졌으며 올 들어 처음으로 영하 4도까지 떨어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울릉도 지방에는 3일 오후 6시 대설주의보가 내린 가운데 눈이 조금씩 내리기 시작해 자정에 적설량 4.7cm를 기록했고 4일 오전 9시 현재 적설량 9.5cm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겨울철 울릉도와 육지를 연결하는 유일한 여객선인 울릉크루즈가 동해상의 풍랑경보로 3일 밤 11시 50분 포항을 출항하지 못하고 통제돼 운항이 중단됐다.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3일 오후 6시30분 울릉도 항로에는 풍랑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5일까지 바람은 35~75km/h(10~20㎧) 파고는 2~5m로 높게 일어 운항하는 선박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풍랑경보는 6일께 잠시 풀렸다가 7일부터 다시 높은 파도와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돼 9일께나 여객선 운항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울릉크루즈가 6일 운항을 하지 못하면 취항 후 기상악화로 최장기간 운항이 통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울릉도지방에는 5일까지 계속 눈이 내리고 7일 오전까지 영하 5도까지 떨어졌다가 오후부터 풀릴 것으로 예보했다,
포항~울릉도 간 운항하는 대형 화물선도 5일 포항에서 출발할 계획이었지만 기상악화로 7일 출항예정이다. 울릉군은 강설로 시내버스 운행도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울릉도 지방은 당분간 대설주의보, 풍랑, 강풍 특보 등으로 여객선 운항 통제로 당분 고립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